결국 돈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에서 벌어… 車 공룡들, 실적 전망 줄상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공룡들이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의 상황과 정반대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자동차 기업의 영업이익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기차 전환이 더딘 도요타의 경우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위주의 제품군으로 사상 최고 실적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공룡들이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의 상황과 정반대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가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자동차 기업의 영업이익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1조1209억엔(약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도요타는 일본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엔을 돌파한 회사가 됐다.
분기 실적을 공개한 완성차 회사 중 영업이익 2위는 폭스바겐그룹이다. 전년 대비 24.7% 증가한 56억유로(약 8조원)를 기록했다. 3위는 현대차·기아로 전년 대비 46.5% 증가한 7조6409억원,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그룹으로 8.0% 증가한 50억유로(약 7조1000억원)다.
반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매출은 47% 늘었지만, 적극적인 가격 할인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14.6%) 대비 5%포인트(P) 축소됐다. 도요타(10.6%), 벤츠 승용 부문(13.5%), 현대차·기아(11.2%)보다 영업이익률이 낮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실적이 좋은 배경에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의 역할이 컸다. 전기차 전환이 더딘 도요타의 경우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위주의 제품군으로 사상 최고 실적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올해 2분기에 254만대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 중 전기차는 2만9000대에 불과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다. 도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많아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포드는 올해 2분기 전기차 사업부(포드 모델e)가 10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지만, 내연기관 사업부(포드 블루)가 23억1000만달러, 상업 사업부(포드 프로)가 23억9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각각 거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공룡들이 테슬라발 가격 인하 경쟁을 견디는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이 견조하다는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연기관차가 투자 회수기에 진입하며,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4~5%에서 평균 8%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다수 자동차 회사들이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종전 10.5~11.5%에서 14~15%로, 영업이익률을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기아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으로 상향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84억~99억달러에서 93억~107억달러로 높였고, 포드도 순이익 전망치를 90억~110억달러에서 110억~120억달러로 상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법 위반’ 이재명 대표, 1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당선무효형(종합)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