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밉상, 아휴 싫어죽겠어"…특수교사가 주호민 아들에 한 말

홍효진 기자 2023. 8.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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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특수교사 A씨가 주씨 아들에게 훈육 당시 했던 발언이 공개됐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A교사 사건 관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13일 A교사가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주씨 아들 주모군(당시 9세)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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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특수교사 A씨가 주씨 아들 훈육 당시 했던 발언이 공개됐다. /사진=주호민 작가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특수교사 A씨가 주씨 아들에게 훈육 당시 했던 발언이 공개됐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A교사 사건 관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13일 A교사가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주씨 아들 주모군(당시 9세)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씨가 발표했던 입장문 등을 토대로 볼 때, 해당 발언은 주씨 부부가 주모군 가방 안에 넣어둔 녹음기를 통해 몰래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공소장에 따르면 A교사는 발달장애 아동인 주군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라며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했다.

이어 A교사는 "야, 니(네)가 왜 여기 있는 줄 알아? 학교에 와서?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이러고 있는 건데? 왜 O반 못가? 니네(너희)반 교실 못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한테 못 어울려,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가 못 간다고"라며 주군의 상황을 강조하듯 말했다.

또 A교사는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A교사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한 배경에 대해 "받아쓰기 문장 교육 도중 '고약하다'라는 뜻을 알려주기 위해" 관련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녹음을 들은 주씨 부부는 A교사를 고소했고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은 이 발언에 대해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가했다"고 판단, A교사를 아동학대처벌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기소로 A교사는 직위해제 됐지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특수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교사에 대한 과도한 직위해제였다는 판단"이라며 지난 1일 A교사를 복직시켰다.

다음은 공소장에 포함된 A교사 발언 녹취록 전문.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거야, 야 니(네)가 왜 여기 있는 거 여기만 읽는 줄 알어? 학교에 와서?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이러고 있는 건데? 왜 ○반 못 가고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왜 못 봐? 너? 친구들한테 왜 못가? ○반 왜 못가? 니네(너희)반 교실 못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한테 못 어울려,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가 못 간다고,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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