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험료 소득대비 너무 부담돼"

신정은 2023. 8. 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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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5월 24일∼6월 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66.2%는 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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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응답자 70.8% 보험료율 인상에 ‘부정적’
▲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 절반이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5월 24일∼6월 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66.2%는 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28.7%, ‘부담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5.1%에 그쳤다.

국민연금 제도의 모수개혁 방안 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 우세했다.

▲ 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부담 수준 [경총 제공]

응답자의 70.8%가 부정적 평가를 했으며 ‘긍정적 평가’는 21.9%에 그쳤다. 현행 보험료율은 9%다.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50.2%로 긍정적 평가(36.5%)보다 우세했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기준으로 생애 평균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 비율을 말한다. 현재 42.5% 수준이며 매년 0.5%포인트 감소해 2028년에는 40%가 적용될 예정이다.

경총은 “노후 소득 강화를 위해 소득대체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기금 고갈 우려를 감안할 때 근본적인 연금개혁 방안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병존하는 상황”이라며 “국민 다수는 후자에 더 공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행 60세로 정해진 가입 상한연령을 높여 연금보험료 납부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53.5%로 긍정적 평가(39%)보다 많았다.

▲ 연금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인식. [경총 제공]

다만, 가입유형별로 보면 임의가입자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적 평가(45.8%)가 부정적 평가(43.8%)보다 약간 많았다.

최소 가입 기간이 부족하거나 더 많은 연금 급여를 받고자 자발적으로 가입을 유지하는 임의계속가입자들은 보험료 납부 기간 연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50대 응답자에게선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20대는 56.7%, 30대는 57.0%, 40대는 69.9%, 50대는 58.5%가 납부 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긍정적 평가(60.0%)가 부정적 평가(34.8%)보다 우세했다.

경총은 “(60대 이상은) 연금 수급기에 들어서면서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 급여가 많다는 현실적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상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54.6%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임의계속가입자와 60대 이상 응답자에 한해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우세해 납부 기간 연장에 대한 인식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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