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0'…공모주시장 거품 걷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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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늘린 이후에도 '따따블'(더블+더블, 공모가 대비 400% 상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적절한 주가 발견을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6월 26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공모가 대비 60~400% 선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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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늘린 이후에도 '따따블'(더블+더블, 공모가 대비 400% 상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최근에는 되레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연이어 나왔다. 제도 취지대로 시장에서 균형 가격을 찾으면서 공모주 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확대한 이후 신규 상장한 11개(SPAC 제외) 종목 가운데 6개 기업의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들은 오픈놀(-14%), 이노시뮬레이션(-3.5%), 센서뷰(-2.4%), 뷰티스킨(-11.2%), 버넥트(-27.4%), 에이엘티(-8%) 등이다.
제도를 적용한 초기에는 상장일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나오면서 '따따블'을 향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광풍은 빠르게 식어가는 모양새다.앞서 한국거래소는 적절한 주가 발견을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6월 26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공모가 대비 60~400% 선으로 확대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 동시 상장한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에이엘티는 각각 공모가 대비 37.6%, 26.9% 하락한 가격에 상장일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에이엘티는 올해 가장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2512.15 대 1)을 기록했던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버넥트 역시 공모가(2만5000원)보다 26.9% 내린 1만1700원에 상장 당일 마감했는데 지금껏 공모가를 상회한 적이 없다. 상장 직후 기록한 2만4800원이 현재까지 최대 주가다.
상장일 가격 변동 폭을 확대하면서 시장에서 가격 발견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적정 기업가치가 도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확대한 조치는 성공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의 신규 상장 종목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대감을 넘어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킨 기업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시장 논리에 의해 빠르게 적정한 기업가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낮아진 건 가격 제한 폭이 400%로 확대됐기 때문이 아니라 공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IPO(기업공개) 분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좋아진 건 맞지만 비상장시장에서의 과도한 기업가치 상향은 유통시장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수요예측을 마친 기업 대부분이 희망 밴드 상단 이상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공모 수익률 하락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실제 에이엘티, 버넥트 등도 모두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정했다.
오는 10일 상장 예정인 코츠테크놀로지는 밴드(1만~1만1500원) 상단을 13%가량 초과하는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4일 상장), 시지트로닉스(3일 상장)도 상단을 뛰어넘었다. 올해 첫 조단위 대어(大魚)로 기대를 모은 파두 역시 밴드(2만6000~3만1000원) 상단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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