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더욱 거세진 여야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송부됨에 따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이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언론장악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언론을 장악하려 한 이력이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송부됨에 따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이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언론장악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일 인사청문준비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를 두고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렸다”며 “‘공산당’이라는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공산당 언론이) 어느 매체인지 분명하게 집어서 말하고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언론을 공산당으로 규정하고 이를 때려잡겠다는 극우적 줄 세우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언론을 검열하고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언론을 장악하려 한 이력이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2017년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 문건으로 홍보수석실이 MBC 장악을 지시한 게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분이 (현 대통령인) 윤석열 서울지검장”이라며 “국정원을 시켜 방송 장악을 지휘한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내정한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야말로 방송 장악 전문가”라고 역공을 펼치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홍석준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문건에 대해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이런 문건이 문제가 되려면 문재인 정부 때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을 쫓아낸다든지, 또 종편 승인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사를 퇴출시키는 시도를 한다든지 등 후속 실행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두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공세에는 “자기들이 한 것을 남도 할 것이라는, 이걸 ‘제 발 저린다’고 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