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WAR ‘음수’까지...삼성 불펜, ‘특단의 대책’ 없어 더 힘겹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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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가 됐다.
삼성 불펜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이야기다.
이날 기록을 더해 삼성 불펜은 시즌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삼성 불펜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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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마이너스’가 됐다. 삼성 불펜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이야기다. 10개 구단에서 유일하게 ‘음수’다. 더 답답한 점은, 획기적인 무언가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삼성은 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8-11로 패했다. 타선이 힘을 냈지만, 마운드가 아쉬웠다. 특히 불펜이 그랬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5.1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제법 많았지만, 그래도 리드한 상태에서 내려왔다. 타선이 4회까지 7점을 뽑아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패 없음으로 끝났다. 불펜이 리드를 날렸다. 두 번째 투수 좌완 이승현이 0.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수아레즈의 승계주자 2실점에 자신의 1실점이 있었다.
이후 8회 올라온 우규민이 0.1이닝 3실점, 장필준이 0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6에서 7-11이 됐다. 9회말 1점 따라갔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그나마 8회 1사에서 올라온 김태훈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은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이날 기록을 더해 삼성 불펜은 시즌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최하위다. 롯데(5.07)와 함께 유이한 5점대 평균자책점 불펜이다.
시즌 10경기 이상 나선 불펜투수가 12명인데, 이 가운데 이재익이 평균자책점 2.82로 가장 좋다. 그러나 이재익을 제외하면 3점대 평균자책점 보유자도 없다.
주요 선수들의 평균자책점을 보면, 오승환이 4.40, 우완 이승현이 4.15, 좌완 이승현이 4.75다. 김대우가 4.34, 문용익이 4.15이며, 우규민은 5.14를 기록중이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훈은 7.59에 달한다. 장필준도 3경기 연속 무실점을 만들다 이날 흔들렸다. 평균자책점 4.91이다.
WAR도 계속 내려간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팀 불펜 WAR이 -0.05가 됐다. 10개 구단에서 유일하게 음수를 찍은 팀이다.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한다고 가정하면 ‘0’이다. 그런데 0보다 못하다. 현재 삼성 불펜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선수 개개인으로 봐도 1.00 이상 만든 선수가 없다. 이재익이 0.49로 가장 높다. 리그 전체 불펜투수 가운데 47위다. 우완 이승현이 0.31로 2위, 오승환이 0.22로 3위다.
우규민(-0.09), 최충연(-0.10), 허윤동(-0.13), 이상민(-0.27), 홍정우(-0.76), 김태훈(-0.89) 등이 마이너스를 보인다.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확실한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쪽이 아쉽다. ‘누가 나와도 불안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선발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아무리 많은 점수를 내도 뒤가 부실하면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봐야 한다. 결국 올시즌은 있는 자원으로 치러야 한다. 현재 투수들이 각성하면 최선이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선발이 길게 잘 던지고, 타선이 다득점에 성공하는 그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됐다. 물론 쉽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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