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장 바꿨어?” 국민그릇 기업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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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로 유명한 주방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이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를 반복하고 있다.
락앤락은 주방 밀폐용기의 대표주자로 주방에 락앤락 제품이 없는 가정이 드물 만큼 국민기업으로 꼽혔던 회사였다.
또 대표를 교체한 락앤락이 이번엔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락앤락은 대표 교체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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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렇게 자주 바뀌어도 돼?”
밀폐용기로 유명한 주방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이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세 번이나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락앤락은 주방 밀폐용기의 대표주자로 주방에 락앤락 제품이 없는 가정이 드물 만큼 국민기업으로 꼽혔던 회사였다. 하지만 수시로 대표가 바뀔 만큼 상황은 심각해졌다. 주가도 급락하는 등 시장 평가도 악화일로다. 또 대표를 교체한 락앤락이 이번엔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락앤락은 지난달 11일 천해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천 신임 대표는 그동안 베트남 시장 등 락앤락의 동남아 사업을 총괄해 왔다.
앞선 이재호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 전 대표는 LG전자 부사장과 코웨이 CFO를 지내며 락앤락이 재기를 위해 구원투수로 데려온 인물이다. 하지만 취임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락앤락 관계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재호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선 김성태 전 대표도 10개월만에 사표를 냈다. 김 전 대표는 2022년 초 락앤락 신임 대표에 부임했는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표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대표 교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락앤락은 지난 2017년 사모펀드 어피너티 에쿼티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랭스를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 컨슈머스트랭스는 약 6300억원을 투입해 김준일 창업주 지분 57.8%와 김창호 전 락앤락 사장 지분 10.8%를 인수했다. 현재 컨슈머스트랭스의 지분은 70%에 이른다.
하지만 인수 이후 사업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락앤락은 밀폐용기를 넘어 종합생활용품 기업을 탈바꿈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했다. 밀폐용기 뿐만 아니라 텀블러, 쌀 냉장고,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 에어프라이기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과 직원 충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실적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됐다.
2021년 매출 5430억원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한 후 작년은 매출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분의 1로 급감했다.
이런 실적 악화 배경에는 수출 비중이 높던 해외 사업이 코로나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매출의 약 30%가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중국 시장이 봉쇄되면서 수출 길이 막힌 탓이다.
주가도 내리막이다. 어피너티가 인수하던 2017년 당시만 해도 1만3000원대이던 주가는 현재 5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락앤락은 대표 교체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본부를 별도 분리하고 글로벌온라인전략 부서를 추가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진행했다”며 “하반기에는 제품 및 판매 채널 다변화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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