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재명, 연말 못 넘길 듯…김기현, 국감 존재감 없다면 힘들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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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번 가을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에게 힘든 계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가 국정감사 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여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두울 것이고, 이재명 대표도 올 연말이 가기 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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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번 가을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에게 힘든 계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가 국정감사 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여당의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두울 것이고, 이재명 대표도 올 연말이 가기 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점쳤다.

윤 장관은 2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는 '이재명 10월 사퇴설'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당의 모든 걸 다 희생하다시피 지금 여기까지 와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며 "이게 과연 야당에 도움이 되느냐,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국민에게 이게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고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니까 10월이냐, 11월이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신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말이 가기 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표도) 이런 상태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생각 안 할 것으로 본다"며 이런 판단 근거에 대해선 "상식적인 추리이며 옛날에도 그런 일이 많았다"라는 점을 들었다.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의 원래 스타일이 어떤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국민 눈에 비칠 때는 집권당 대표 존재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집권 초기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이 생기는 모습을 국민에게 비치는 게 조심스러워 대통령 페이스에 맞추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국정 감사와 예산심의가 있는 이번 정기 국회"라며 "김 대표가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내는지, 당을 어떻게 지휘하는지를 봐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식으로 그냥 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아무리 여당이지만 국정 감사는 행정부를 감사하는 것이기에 잘못된 건 지적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런 기본적인 책임을 무시하고 계속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모습 보인다면 내년 총선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과연 존재감을 나타낼지 두고 볼 문제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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