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갈 때 한번은 눌러봤을 걸”...입소문 타고 5000억 환전 행렬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 팝업 스토어 ‘서울 성수공항’은 20대 젊은 고객들로 붐볐다. 더운 날씨에도 대기줄이 길었다. 대부분 트래블로그 사용경험이 있는 청년층이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이 운영하는 하나머니 앱에서 환율을 최대 100% 우대받고 외화 충전 및 환전·환급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팝업스토어가 운영된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다녀간 인원은 1만6900명에 달한다.
2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를 통한 누적 환전액은 4629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에만 800억원 가까운 금액이 트래블로그를 통해 환전됐기 때문에 여름휴가 시즌 내에 누적 환전액 5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트래블로그 가입자수는 45만7000명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119만8000명에 달한다. 이번달 들어서만 23만5000명이 가입했다.
주 연령대가 MZ세대라는 점도 하나금융에겐 고무적인 부분이다. 트래블로그를 쓰려면 하나금융내에서 쓰는 포인트인 하나머니에 가입해야하는데, 하나머니의 연령대는 20대가 40.9%, 30대가 32.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 트래블로그의 효과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의 한 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함께 운영·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 계열사 전체에서 사용이 가능한 하나머니 시스템에 고객들이 처음들어오는 입구로 트래블로그를 활용할 방침이다.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또 다른 환전 앱 트래블월렛도 인기다. MZ세대의 여행 필수 앱은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 두가지가 꼭 꼽힌다. 트래블월렛에서 출시한 ‘트래블페이’는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외화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다. 트래블월렛은 모든 외화 결제에 대해 ‘0%’의 결제 수수료를 제공한다. 외환 환전과 결제를 위해 거쳐야 하는 기존 해외 결제 정산 구조를 효율화해 수수료 비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트래블월렛의 경우 연간결제액이 지난해 전체 21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월까지 반년만에 59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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