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냉장고 건 최재훈 노래 부르기 대회, 이정 꺾고 ‘광주 최재훈’ 1위(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양문형 냉장고를 건 최재훈 노래 부르기 대회 우승자가 발표됐다.
8월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최재훈의 단독 심사 하에 '제1회 최재훈 노래 부르기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태균은 본격 대회 전 "'컬투쇼'가 전국투어를 다니며 노래자랑을 많이 했다. 카메라 앞에서 노래를 해야 하니 신청이 별로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 근데 (이번 대회는) 각지의 최재훈이라고 도전장을 내민 사람이 600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참가해 방송국X들이 짜증을 내더라. '왜 이런 대회를 열어서'"라고 너스레, "총 8명의 본선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내가 내 동네에선 최재훈이다'라고 자부심을 가지신다"고 전했다.
첫 참가자는 의약품 회사를 다니다 관두고 버스킹을 하고 있는 가수 지망생 '마포 최재훈'이었다. 그가 도전한 곡은 최재훈의 데뷔곡 '널 보낸 후에'.
노래를 들은 김태균이 "1번부터 이렇게 잘해?"라며 당황하자 최재훈은 "예상했다. 분명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많을 텐데. 첫 출연자부터 잘하시니 여기 '컬투쇼' 출연한 이래로 마음이 제일 불편한 날이 아닌가 싶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학창시절 여자한테 열댓번 차일 때마다 울면서 최재훈의 노래를 불러 노래 실력이 늘었다는 '경기도 광주 최재훈'이었다. 그가 부를 곡은 97년도 방영한 드라마 '영웅신화'의 OST인 '떠나는 사람을 위해'로, 이정의 소개에 의하면 4옥타브를 넘나든다고. 하지만 옆에서 최재훈은 "4옥타브는 아닌다. 내가 돌고래냐"고 깨알 정정했다.
참가자는 라이브를 통해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였다. 청취자들은 이에 "차이던 때의 한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김태균은 최재훈을 향해 "더 불편해지겠다"고 농담했다. 이를 "갑자기 말이 하기 싫어졌다"고 받아친 최재훈은 "깜짝 놀랐다. 방금 원키로 하신 건데. 되게 힘들어 하실 줄 알았는데 편하게 부르셨다"고 칭찬했다.
한편 청취자들은 "(최재훈 노래는) '비(悲)의 Rhapsody'(비의 랩소디)만 알았는데 좋은 노래가 너무 많다. 여기서 겨 치고 사타구니 치고 있을 분이 아니다", "아무래도 최재훈 닮은꼴 대회같다"는 반응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고양시 최재훈'이 최재훈을 사별곡 전문가수로 등극시킨 '고스트 맘마' OST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을 부른 데 이어, '옥천 최재훈'은 최재훈의 대표곡 '비(悲)의 Rhapsody'를 불렀다.
다만 '옥천 최재훈'의 정체는 사실 '옥천 김경호'. 가창 전부터 이 사실을 들은 최재훈은 "왜 나왔냐"고 다그치며 실로폰의 '땡'을 치더니 노래 후엔 "노래 사이사이 김경호가 나왔다 들어갔다 했다"는 김태균과 이정의 평가를 "잠깐잠깐이라니 처음부터 끝까지 나왔다"고 정정해 폭소를 유발했다.
최재훈의 '잊을 수 없는 너'를 도전한 다섯 번째 참가자는 본선을 어렵게 통과한, 제주도에서 날아온 '제주도 애월 최재훈' 이정이었다. 김태균은 "다들 반칙 아니냐고 하는데 이분은 진짜 본인이 예선을 통해 참가하셨다"고 전했고, 혼신의 열창을 보여준 이정은 이후 "반키 낮춘 것. 원키는 못 부른다"고 비화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최재훈 노래 부르기 대회'는 조금 지연돼 3, 4부로도 계속됐다. '사연진품명품' 코너를 위해 왔다가 이 자리에 합류한 개그맨 이재율은 "'사연진품명품' 할 줄 알고 왔는데 무슨 일이냐"며 "밖에서 살짝 보고 '야인시대' 노래 부르기 대회인 줄 알았다. 이미지가"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여섯 번째 참가자는 20대 가수의 꿈을 잠깐 꾼 '서대문 최재훈'으로 '스캔들 (Scandal)'을 불렀다. 참가자의 폭발적 가창력에 김태균이 최재훈을 향해 "먼저 데뷔하길 잘했다"고 하자 최재훈은 "제가 왜 어디가서 노래 안 하는지 아시겠냐"고 응했다. 참가자는 DJ들의 부탁에 예선에서 불렀다는 '사랑한 후에'도 한소절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직업군인 출신 '원주 최재훈'도 '외출'을 불러 최재훈으로부터 "고음도 훌륭하시지만 앞부분에 너무 안정감이 있으셨다"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마지막 참가자 '대구 최재훈'은 아내에게 연애시절 많이 불러줬다는 '고마워요'를 열창했다.
그뒤 영광의 1위 발표의 순간, 최재훈은 결정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에 "고민 안 된다. 이미 결정났다"고 밝혔다. 그러곤 "참고로 말씀드리면 분명 오늘 이 자리에서 부르신 것보다 평소 훨씬 잘하실 거다. 생방송이고 너무 힘든 자리다. 너무나도 잘해주셨다. 저는 그냥 실력으로 판가름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제가 맘에 드는 걸로 그냥 뽑았다"고 전했다.
최재훈이 뽑은 양문형 냉장고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주 최재훈'이었다. 그는 "처음 할 때 제가 될지 모르고 해보자고 해서 했는데. 옛날 한 번 불러보다가 10년 만에 불러봤는데. 감사하다. 와이프가 몸이 아프고 그런데 얼른 낫고, 아이들도 아프지 않았으면 잘 자라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방송 말미 최재훈은 원조 최재훈으로서 오랜만에 '비(悲)의 Rhapsody'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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