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에 투심 위축…낙폭 3월 SVB 이후 최대 [코스피 마감]

원다연 2023. 8.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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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 지수가 2610선까지 밀렸다.

최근 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에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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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 내린 2616.47 마감
3월 SVB사태 이후 두번째로 큰 낙폭
“亞증시 전반 투심 위축 속 외인 매도 확대”
도로 ‘6만전자’, ‘11만닉스’ 회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2610선까지 밀렸다. 최근 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에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하락 폭은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수치를 나타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0포인트(-1.90%) 내린 2616.47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전 거래일 대비 15.54포인트 내린 2651.5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11.77까지 내려섰다가 26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1일(2609.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1억원, 685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6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8억8200만원 매수 우위·비차익 거래 2042억8700만원 매도 우위로, 2024억5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선물 모두 매물 출회가 확대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며 “특히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 등 고평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3.75%), 운수장비(-2.67%), 의료정밀(-2.53%), 전기전자(-2.28%), 제조업(-2.2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3.14%), 비금속광물(2.02%), 보험(0.59%) 등만 예외적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려 6만9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4.48%로 내린 11만9500원으로 도로 11만원대로 내려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3%), POSCO홀딩스(005490)(-5.80%), LG화학(051910)(-1.98%), 삼성SDI(006400)(-2.99%), 포스코퓨처엠(003670)(-4.52%)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2.36%, 3.10%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3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655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6억9452만5000주, 거래대금은 15조740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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