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감독의 한숨..."뎀벨레 떠나고 싶다고 요청, PSG 제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인섭 기자 2023. 8.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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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우스만 뎀벨레가 팀을 떠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바르셀로나에 공식 서한을 보내 '비공개' 조항을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뎀벨레를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밀란전이 끝난 뒤 사비 감독은 "뎀벨레는 떠나고 싶다고 우리에게 요청했다. 그는 PSG의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의 개인적인 결정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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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우스만 뎀벨레가 팀을 떠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후 1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AC밀란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날 크게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뎀벨레다. 뎀벨레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뎀벨레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일 "PSG는 뎀벨레의 5,000만 유로(약 705억 원)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방출 조항은 만료되어 뎀벨레는 이제 1억 유로(약 1,410억 원)이다"라고 전했다. 

7월 31일까지 뎀벨레의 방출 조항은 5,000만 유로였다. 하지만 8월 1일부터 1억 유로로 증가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PSG가 발 빠르게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PSG는 뎀벨레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지 못했다.

물론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로마노 기자는 "PSG는 바르셀로나에 공식 서한을 보내 '비공개' 조항을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뎀벨레를 5,000만 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주말까지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얻는 수익은 극히 일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일 "문제는 이적료 배분에 있다. 뎀벨레와 그의 에이전트는 그의 계약 세부 사항에 따라 5,000만 유로의 이적료 절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뎀벨레가 일정 옵션을 달성하지 못해 지불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의 수익만 얻는다면, 그야말로 대실패한 이적으로 기억에 남을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2017년 여름 1억 6,500만 유로(약 2,3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뎀벨레를 데려왔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역대급 먹튀'라는 오명까지 썼고, 헐값에 PSG에 내줄 위기에 놓였다.

사비 감독 입장에서 한숨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사비 감독은 뎀벨레를 매각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서도 그를 감싸며 신뢰를 보내줬기 때문이다. 물론 뎀벨레도 사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사비 감독 부임 이후 뎀벨레는 후반기 무려 1골 11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도움 랭킹 1위에 올랐다. 당시 뎀벨레는 2021-22시즌 전반기에 2도움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였다.

지난 시즌도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있었지만, 경기에 나설 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라리가 기준 25경기 5골 7도움을 올렸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지난 14일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재계약을 맺은지 3주 만에 PSG의 관심을 받게 됐다.

결국 뎀벨레는 PSG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밀란전이 끝난 뒤 사비 감독은 "뎀벨레는 떠나고 싶다고 우리에게 요청했다. 그는 PSG의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의 개인적인 결정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마음이 아프다. 여기에서 그가 행복하고 만족하며 계속해서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는 그를 잘 돌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제안을 받았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PSG에서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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