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에 1시간 서있으라고? BTS 슈가, 팬·스탭까지 생각한 통 큰 대관 '플렉스' [TEN피플]
폭염특보에 야외서 대기할 팬과 스탭 배려해 실내 공연장 통대관
팬들 "진정한 플렉스, 팬들 뿐만 아니라 스탭도 살리는 길"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가 단독콘서트에서 팬들과 스탭들을 위해 통 크게 '플렉스'를 했다. 한낮 기온 35도를 웃도는 한여름에 열리는 콘서트이니만큼 팬들 뿐만 아니라 슈가 본인도 폭염에 대한 걱정이 컸을 터. 이에 슈가 측은 대기 장소로 실내 공연장을 추가로 대관해 팬들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스탭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파이널'(Agust D TOUR ‘D-DAY’ THE FINAL)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곳곳엔 폭염 특보가 내리고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슈가의 콘서트가 열리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의 날씨는 기상청에 따르면 낮 기온은 32~35도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폭염특보에 기상청에서는 폭염 시 더운 시간대에 외출 및 활동을 자제하라며 권고하기도 했다. '외출 자제'까지 권고하는 마당에 무더운 날씨는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와 팬, 일하는 스탭 모두에게 분명 큰 걱정거리였을 터.
특히 인기 아이돌의 경우 '플미(프리미엄) 티켓 판매'도 기승을 부려 일명 '플미충(암표상)'을 거르기 위해 예매자가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뒤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더욱 철저히 본인 검사 과정을 치르는 편.
이를 위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돌 관련 행사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리셀러(티켓을 구매한 뒤 재판매하는 것) 및 플미충, 불법 양도 등을 근절하기 위해서 각별히 신경 써 본인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 입장이 불가했고,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이같이 신분증 검사 및 티켓 예매 내역, 팬클럽 확인 등 철저한 본인 확인 절차를 행하는 만큼 팬들의 대기 시간은 자연스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보통 팬미팅이나 콘서트가 개최될 시 통상적으로 야외 공터 같은 여분의 공간에 천막을 쳐두고 간이 부스를 만들어 본인 확인을 진행한다.
또한 한정적인 공간에 공연을 관람할 다수가 동시다발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팬들은 최소 1시간에서 길게는 몇시간까지도 대기하기도 한다. 긴 소요 시간에 지치는 것은 현장의 스탭 역시 마찬가지.
봄이나 가을에 진행되는 행사일 경우 선선한 날씨에 공연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요즘과 같이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뙤약볕 아래서 공연을 기다리던 팬이 실신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입장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팬들과 스탭들의 우려가 커지던 차, 슈가 측은 팬들과 스탭들을 위해 본 공연이 열리는 KSPO DOME(체조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한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을 대관해 본인 확인 부스로 사용하는 통 큰 '플렉스'를 했다.
본인의 공연을 위해 뙤약볕 아래에 서있어야 하는 팬들과 스탭을 모두 배려한 행동에 대중들은 "이것이 진정한 플렉스다" "더운 날씨에 어떻게 서있어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다" "팬들 뿐만 아니라 스탭도 살리는 길" 이라며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으로는 "공연으로 받는 티켓값이 얼마인데 이것도 못해주냐"는 의견도 있다. 슈가의 단독 콘서트 가격은 VIP 스탠딩석과 지정석이 22만원, 일반석은 16만 5천원이다. 오는 12, 13일 열리는 르세라핌의 콘서트는 VIP석 19만 8천원, 일반석 15만 4천원이다. 지난달 21일과 22일 열린 세븐틴의 콘서트 역시 동일한 가격으로 타 가수들의 티켓값 역시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폭염특보까지 뜬 날씨, 티켓의 값어치를 넘어 팬들 뿐만 아니라 스탭까지 생각해 배려를 보인 슈가의 자세에 팬들이 칭찬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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