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단물까지 '쏙' 빨아먹는 음바페, 로열티 보너스로 '840억' 수령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로열티 보너스 6000만 유로(약 853억 원)를 받았다.
음바페가 PSG의 골칫덩이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엘링 홀란드와 함께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음바페는 PSG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네이마르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거쳐간 곳이지만 음바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실질적인 PSG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2022-23시즌엔 리그 29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몸값 1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음바페에게 많은 구단이 관심을 표명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리버풀, 첼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레알 마드리드도 그의 상황을 주시했다.
레알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카림 벤제마의 대체자를 찾던 레알은 2021년부터 꾸준히 음바페의 영입을 추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포함한 수많은 레알 관계자들은 음바페를 향해 공개적인 구애를 했다. 이에 PSG는 레알의 행동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음바페 역시 레알행을 원하고 있던 터라 이적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5월,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돌연' 잔류를 택했다. 레알은 음바페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그렇게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하지만 이번 여름, 다시 한 번 그의 미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발언이 화근이었다.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PSG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레알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레알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음바페는 이에 대해 해명했다.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말이다...이전에 말한 대로 나는 PSG에서 행복하며 다음 시즌에도 PSG와 함께할 것이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말이 PSG와의 동행을 연장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는 레알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을 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PSG의 분노를 잠재우진 못했다. '레알 이적설'이 문제가 아니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음바페가 무료로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신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러웠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클럽을 약화시키면서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은 음바페다운 행동이 아니다. 나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큰 충격을 받았고, 정말 실망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두 당사자 사이의 관계는 계속해서 악화됐다. 음바페 역시 알 켈라이피 회장의 발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 또한 PSG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며 PSG의 가치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결국 PSG는 음바페의 매각을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PSG의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PSG는 적극적으로 음바페의 매각을 추진했다. 최근 수많은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의 관심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3~4000억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합의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입장은 완강했다. 그는 사우디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PSG는 어떻게든 음바페를 팔기 위해 데드 라인을 설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지난주 "이번 주 월요일인 31일은 음바페가 PSG에서 계약을 연장할지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PSG는 레알로부터 모욕적인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음바페는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내년 여름 '일정한 금액'으로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포함해서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든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하는 PSG의 마지막 제안이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칼에 거절했다. 제이콥스는 "음바페는 계약 연장과 관련해 PSG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PSG는 생돈까지 날렸다. 음바페에게 로열티 보너스로 6000만 유로를 준 것이다.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솔헤콜 기자는 음바페가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까지 PSG 소속이라면, 로열티 보너스로 6000만 유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음바페는 화요일까지 PSG에 남는 데 성공했고, 어마어마한 금액을 수령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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