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1838억 '역대 최고’...“올해 대출 성장 목표, 30%대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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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상승하는 등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출 성장 가이던스는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훌쩍 상회한 최소 30% 중반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있는 금리를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결과 많은 고객이 대환 대출 시 카카오뱅크를 먼저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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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저금리 바탕으로 여신 성장
올해 대출 성장 목표치 30%대로 조정
연체율은 하반기에 추가 상승 가능성
2일 카카오뱅크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1238억원) 대비 48.5% 증가한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1628억원) 대비 52.5% 증가한 248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저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전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여신 잔액은 33조90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16% 늘어났다.
특히 주담대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2·4분기 주담대 잔액은 전 분기보다 3조원가량 늘어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규로 취급한 금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60%가 대환 목적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2%,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 성장 목표치를 20%p가량 상향 조정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출 성장 가이던스는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훌쩍 상회한 최소 30% 중반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있는 금리를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결과 많은 고객이 대환 대출 시 카카오뱅크를 먼저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중·저신용대출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상승했고,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2·4분기 기준 27.7%로 1·4분기 대비 2%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다.
이용 고객은 17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는 1735만명으로 1·4분기 평균 MAU(1635만명) 대비 약 100만명 늘었다. 이에 따른 고객 수는 2·4분기 기준 2174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자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한 4946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이자수익도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4%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분기 2.26%로 1·4분기 대비 0.36%p 하락했고 대손충당금 잔액은 2·4분기 말에 326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46억원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연체율이 지난 1·4분기 0.58%에서 0.06%p 줄어들며 다소 안정됐으나 올해 하반기에 연체율이 추가 상승한 후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COO는 “신용대출 연체율이 시장 금리와 경기에 직접 영향을 받아 하반기에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연체율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나 6~7월에 안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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