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형제들' 현대차·기아, 7월 美판매 12% 증가..전기차 첫 月1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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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앞서 올 상반기 호실적을 올린 현대차·기아는 7월에도 14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7월 미국 시장에서 14만378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7월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77.7% 증가했고, 기아도 71.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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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차 중심으로 판매 확대
IRA 여파에도 불구 전기차 역대 최대 판매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앞서 올 상반기 호실적을 올린 현대차·기아는 7월에도 14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7월 미국 시장에서 14만378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1%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1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 일본 혼다(11만1762대)보다는 3만2025대 판매 대수가 더 많았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담당 부사장은 "1년간 연속적인 판매 성장을 달성한 것은 기아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모델의 적절한 조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7만2857대, 기아는 7만930대로 각각 작년 보다 10.7%, 1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6330대를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 보다 21.7% 급증한 수치이자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2만6498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판매 비중도 18.4%로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의 7월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77.7% 증가했고, 기아도 71.9% 급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9.1% 급증한 1만385대로 집계됐는데 월간 기준 1만대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제혜택을 주는 IRA 시행으로 대상에서 제외된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지만 아이오닉5(4135대), EV6(1937대), 아이오닉6(1745대), 기아 니로 EV(1140대) 등 대부분의 차량이 호실적을 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를 늘리는 한편,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카(HEV)도 스포티지(3607대), 투싼(3074대), 쏘렌토(2450대), 싼타페(2021대), 니로(1972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1만6079대가 팔려 나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레저용차(RV)가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며 "신차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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