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기념전 '앤솔러지: 열개의 주문'

황희경 2023. 8.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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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에 자리 잡은 북서울미술관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미술관'을 지향하며 2013년 9월 말 문을 열었다.

이런 미술관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개관 10주년 기념전 'SeMA(서울시립미술관의 영어 약칭)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이 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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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에 자리 잡은 북서울미술관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미술관'을 지향하며 2013년 9월 말 문을 열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성인 대상의 현대미술 전시는 물론 현대미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전시 등 특색있는 기획을 해왔다.

이런 미술관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개관 10주년 기념전 'SeMA(서울시립미술관의 영어 약칭)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이 3일부터 시작된다.

구기정, 권혜원, 기슬기, 김상진, 노은주, 박경률, 박성준, 전병구, 박이소 작가와 시인 최재원까지 10명의 작가가 회화부터 사운드, 설치, 영상까지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새로운 풍경을 상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3일 개막하는 개관 10주년 기념전에 출품된 기슬기 작가의 '현재전시' 전시 모습. 2023.8.2. zitrone@yna.co.kr

기슬기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북서울미술관 개관 이래 10년간 진행했던 모든 전시 91개의 포스터를 활용한 설치작품을 출품했다. 포스터에 적혀 있는 각종 전시 관련 정보를 지우고 이미지만 남기는 방식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미 쓸모가 다한 포스터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

권혜원은 북서울미술관 건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는 일종의 SF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미술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 6명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시점을 통해 평소 공개되지 않는 미술관의 숨겨진 공간들을 살피는 작품이다.

작고한 박이소의 설치작품 '당신의 밝은 미래'(2002)를 제외한 출품작들은 대부분 이번 전시를 위한 커미션(주문제작) 작품이다.

전시 외에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다음달 1일에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축하 콘서트가, 24일에는 뮤지컬 공연이 진행된다. 또 다음달 23일에는 미술관이 지난 10년간 해온 활동을 중심으로 앞으로 어떻게 공동체와 더불어가는 미술관을 만들어갈 것인지 등을 두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무료 관람.

김상진 'That body of yours is absurd' 2023, 스테인레스, LED 조명, 200x400x6cm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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