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 고창, 상반기 방문객 446만명…천만관광시대 눈앞

이경민 2023. 8. 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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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홍보 마케팅으로 고창 관광·브랜드 인지도 강화

심덕섭 고창군수./고창군

[더팩트 | 고창=이경민 기자] 고창군이 올해를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풍요롭게 찬란하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천만관광객 유치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를 목표로 달려 온 지 반년이 지났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각지에서 발걸음이 이어지고, 조용하던 농촌도시가 들썩이고 있다.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의 상반기를 되돌아 본다.

◇물음표(?)를 느낌표(!)로…천만관광시대 현실화

고창방문의해추진단은 최근 방문객 수 집계를 받아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빅데이터(방문객들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 집계) 분석 결과, 고창군 주요 관광지 13개소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올해 들어 6월까지 44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2만명보다 114만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통상 1년 중 고창에 가장 방문객이 몰릴 때가 가을(선운산 꽃무릇·단풍, 핑크뮬리)임을 감안할 때 방문객 1000만명 유치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앞서 고창군은 올해를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전 광역 단위(전라북도 방문의 해)나 주변 도시에서는 4~5년 시차를 두고 진행됐지만 고창군에서는 첫 시도였다. 시기상조라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추진단은 3년여 간의 코로나19로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한 지금이 관광객을 맞을 최고의 적기라고 확신하며 과감하게 실행해 옮겼다.

1월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 고창·서울 선포식을 시작으로 3월 벚꽃축제, 4월 청보리밭축제, 5월 바지락페스티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6월 복분자와 수박축제, 갯벌축제, 7월 한여름 밤의 페스타 등이 쉼없이 이어졌다.

또한 고창읍성·고인돌박물관·선운사 등 주요 관광지를 무료 개방하고,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 지원,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운영 등으로 다시 찾는 고창을 촉진하고 고창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더 큰 만족감을 다.

올해 들어 고창군 주요 관광지 13개소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6월까지 446만명으로 집계됐다./고창군

◇사계절 꽃피는 고창, 촌스러움 벗어내고 깔끔함 더해

삭막하던 거리가 화사하게 확 바뀌었다. 고창군은 올해 방문의 해를 추진하면서 도시 경관 개선에 각별히 힘을 쏟았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가지를 보유한 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도시에 생동감이 넘쳐나게 했다. 이를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고창읍성과 고인돌 화단, 월곡교차로 구간에는 꽃탑을 비롯해 꽃 조형물 등을 만들어 구간마다 테마가 있는 포토존과 아름다운 봄꽃·화훼작품으로 꾸몄다. 또 곳곳에 세계유산도시를 알리는 조형물을 세우고, 관광안내판 등을 정비해 고창을 찾는 이들에게 더 깨끗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다가갔다.

또한 고창군은 전략적인 홍보 마케팅도 펼쳤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널리 알렸다. 고창 방문의 해 전용 SNS와 홈페이지 개설로 관광객-지자체-군민-관광업 종사자 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 더욱 쉽게 고창에 대해 알아가고 접할 수 있게 했다.

영상 공모전를 개최해 외부 참여자들이 고창의 숨은 명소까지 방문하고 여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기존에 없던 양질의 영상 콘텐츠 확보를 통해 고창 관광 홍보의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도 마련했다.

심덕섭 고창군수(왼쪽에서 5번째)가 청보리밭 축제 개막식이 열린 고창청보리밭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창군

◇범군민적 관심과 참여 확대로 관광수용태세 확립

세계유산도시 고창군에서는 방문의 해 시작과 함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했던 쓰레기 줍기와 친절 운동이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다.

방문의 해 초기부터 노력했던 '군민과 함께하는 붐업(Boom-up) 운동'은 전 군민 친절도 향상과 관광 서비스 개선은 물론 전 군민이 관광 전도사가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관내 숙박·외식 업소를 대상으로 한 꾸준한 역량 강화 교육과 선진지 견학, 친절 컨설팅 등은 고창을 찾는 관광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친절한 고창'에 기여했으며,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너도나도 관광 전도사' 교육은 공직자가 관광 전문가가 되어 고창을 알리고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 방문의 해 조직위원회 및 추진위원회와 더불어 홍보 서포터즈들의 활동은 민관이 함께하는 방문의 해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방문의 해 반환점을 돈 고창군은 남은 기간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을 점검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8월 '고창으로 여름휴가오세요', 9~10월 '단풍이 피어나는 가을, 고창으로 오세요', 11~12월 '겨울의 특별한 기억, 설창 고창에서 함께해요'와 같이 시기와 테마에 맞는 전략적 맞춤형 홍보를 실시해 더 많은 관광객이 고창을 찾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9월 고인돌 유적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10월 고창읍성 미디어아트 및 제50회 고창 모양성제 등 매달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관광객을 불러모아 천만관광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금 고창은 훌륭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청정 생태 자원의 이야기가 기술에 녹아 들어가 더욱 감동스럽고 입체적인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할 꿈에 가득 차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인류 문화유산과 생태관광 가치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 내는 고창의 매력을 맘껏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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