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스트로스 발데스, 팀 역사상 첫 좌완 ‘노히터’ 승리
발데스는 노히터 겹경사
“두려움 없이 스트라이크 꽂았다”
MLB(미 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는 우완 투수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복귀한 날. 애스트로스의 선발 프램버 발데스(30·도미니카공화국)가 커리어 첫 ‘노히터(no-hitter·상대팀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것)’를 완성하며 팀에 겹경사를 안겼다.
좌완 투수인 발데스는 2일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미 텍사스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9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지며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은 7개 잡아냈고 볼넷을 5회초 하나 허용했다.
애스트로스 타선은 3회말 2점을 뽑아내며 발데스에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발데스는 9회초 2사에서 상대 포수 캠 갤러거(31·미국)를 유격수 쪽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2대0 승리를 확정한 뒤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대기록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는 팀의 통산 16번째 노히터이다. 특히 발데스는 1962년 창단된 애스트로스 구단 역사상 노히터 투구를 작성한 첫 좌완 투수가 됐다. 애스트로스는 작년 11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선 선발 크리스찬 하비에르(26·도미니카공화국)와 3명의 불펜 투수가 노히터를 합작한 바 있다.
발데스는 2018년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해 이날 전까지 통산 49승 30패와 평균 자책점 3점대를 기록한 투수였다. 올 시즌에도 8승7패, 평균 자책점 3.29라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특히 이날 전 마지막으로 등판한 지난달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선 6점을 얻어맞기도 했었다.
발데스는 “최근 고된 등판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그저 꾸준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오늘 계속 기분 좋은 투구가 이어졌다. 두려움 없이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애스트로스 선발이 노히터 완봉승을 달성한 건 2019년 9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나선 벌랜더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사이영상 3회(2011, 2019, 2022년) 수상에 빛나는 벌랜더는 2023시즌을 앞두고 애스트로스에서 메츠로 팀을 옮겼다가 이날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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