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낮 2~5시에도 못 쉬어…폭염 대책 법제화하라”

강창광 2023. 8. 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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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5시에도 실외에서 휴식 없이 일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사항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2424명) 중 1981명(81.7%)이 '별도 중단 지시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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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만리재사진첩]
건설노조원들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폭염 대책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시원한 폭염법 촉구’ 얼음물 붓기 행위극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5시에도 실외에서 휴식 없이 일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형틀 목수, 철근, 타설 등 토목건축 현장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한 것과 관련한 사항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2424명) 중 1981명(81.7%)이 ‘별도 중단 지시 없이 일한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건설노동자가 땀을 흘리며 힘겨워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건설노조원들이 폭염 대책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고용노동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인 휴식을 부여하도록 권고하지만 이를 지켜 규칙적으로 쉰다는 응답은 25.4%에 그쳤다. 폭염으로 작업 중단을 요구해봤다는 응답자는 2천424명 중 12.9%에 불과했다. 참석자들은 “고용노동부는 권고만 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령을 개정해 폭염 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폭염 대책 관련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건설노조원들이 ‘시원한 폭염법 촉구’ 얼음물 붓기 행위극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한 건설노조원이 기자회견 도중 얼굴에 물을 붓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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