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단상담소 사명 "이단에 미혹된 영을 교회로"
제주에도 활발한 이단 활동에 이단상담소 필요
교회마다 이단 대응 사역자 세워져야
■ 방송일시 : 2023년 7월 29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이단상담소 양이주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이단상담소 양이주 대표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서귀포성결교회 이기원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기원> 제주이단상담소 대표이기도 하고 사명교회 목사이기도 한데요. 이단 상담소를 먼저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양이주> 제가 제주에 온 게 이제 10년째 돼 가는데요. 제주 와서 만난 분이 공교롭게도 신천지인이었어요. 이 분을 개종해야 했는데, 제주에는 상담소가 없어서 제가 육지로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후속 교육이 꾸준히 필요했고, 육지 상담소의 추천으로 제주에서 상담교육을 하게 됐습니다.
◆이기원> 제주CBS도 신천지 이단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요. 현재 제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양이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고요, 제주에는 신천지 지파가 없어서 부산 소속으로 돼 있는데요. 저희는 잠정적으로 1200명에서 1500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기원> 제주이단상담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까.
◇양이주> 우선은 사역자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15명의 상담사가 이미 배출됐고요. 2기 자격시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교회마다 이단 전문사역자를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권유하며 모집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 사역을 중점사역으로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배출된 상담사는 육지와 달리 제주는 목회자가 많은데요. 저희들은 교회에서 열정이 있는 분들이 더 많이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기원> 이단상담소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양이주> 제주 모 교회에 개척 멤버로 들어오신 분이 교회가 부흥되고 건축되는 과정에서 신천지라는 걸 알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목사님은 정말 이 성도를 믿었고 교회 일꾼중의 일꾼이라 생각했는데, 충격을 받으셨죠. 이 분이 교회 성도 다수를 신천지 교육을 시키는 곳으로 이끌고 가서 결국 교회가 반으로 나눠져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방교육이 참 중요합니다. 이단의 내부를 보면 구성원들이 인격적으로 무시당하죠. 자기 의지로 되는 게 없습니다. 가정이나 직장, 학업이 중요시 되지 않습니다.
이걸 모르는 젊은 청년들이 이단으로 빠지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죠. 이 잘못된 믿음이 결국 독이 된다는 걸 우리가 알려줘야 합니다.
◆이기원> 교회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사명교회는 언제 개척하게 된 겁니까.
◇양이주> 원래는 이단 상담만 전문으로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개종 교육을 하다 보니까 교회가 필요해졌습니다.
우리는 교육을 해서 원래 다니던 교회에 돌려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들이 본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이단에 갔다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못 견디게 되죠. 기존 교회에서 잘 받아주지도 않고요.
그래서 예배를 드리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니까 이 분들이 제게 요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설립을 하게 됐습니다.
◆이기원> 목회하면서 특별히 어려움이 있었다면요.
◇양이주> 다른 교회들이 저희 사명교회를 보고 특수사역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는 거꾸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교회가 해야 되는 일을 안 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고, 저희가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입니다"
우리 사명교회가 기성교회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이단을 알기에 좀 더 노력하고 이단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지고, 이단에 대항할 사역자들을 배출한다는 것입니다.
◆이기원>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악한 세력의 활동도 활발해지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우리 신앙인들은 어떻게 중심을 잡아가야 할까요.
◇양이주> 저희들은 '교회 안으로, 말씀으로'라는 표어를 씁니다. 모든 이단들은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를 교회 밖으로 끌어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저들이 가진 교리를 실질적으로 오픈해서 교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천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단들도 처음부터 자신들의 교리를 들이대지 않습니다.
성경공부를 통해 자기들의 이단 교리에 끌고 들어가는 것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방법들인데요. 그래서 반드시 교회 안에서 말씀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우리 교인들이 좀 각성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다니는 교회가 정말 진리를 가르치는 좋은 교회구나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외형적인 모습이나 시스템만을 가지고 평가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실 되게 복음의 말씀대로 가르치는 교회가 참다운 교회고, 우리 교회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활동을 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희는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목사님은 언제부터 신앙생활을 하셨습니까.
◇양이주> 제 신앙의 시초는 중학교 때부터 미션 스쿨을 접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하나님을 믿게 됐는데요. 저희 집안에 최초로 제가 기독교인이었고 그 이후로 전도사나 권사님, 교회 직분자들이 많이 배출돼서 요즘에는 집안 모임에도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기원> 아무래도 집 안에서 첫 번째 신앙인이었다면 어려운 점이 많으셨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켜갈 수 있었던 그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양이주> 그 힘의 원동력은 교회 공동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를 지도해 주셨던 목사님이나 교회 직분자들을 통해서 저의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가문은 대대로 불교신자들이었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그런데요, 우스운 얘기지만 저는 아버지로부터 양반교육을 받은 집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보니까 제 삶이 달라졌죠. 어릴 때부터의 집안 규율이 인간으로서의 가치 추구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 모든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때는 아주 떳떳하게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 하나님의 백성이 양반이다는 얘기를 만날 때 마다 합니다.
◆이기원> 제주이단상담소와 사명교회의 앞으로 계획과 기도제목 나눠주시죠.
◇양이주> 사명교회는 이단상담소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습니다. 사명교회 자체가 이단상담소로부터 시작됐고, 사명교회의 사명은 이단상담을 해서 미혹된 영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계획이 있다면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명자 교육을 잘 시켜서 상담자들이 더 많이 제주에 있도록 하고, 각 교회에서 자체적 방어를 잘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김영미PD ymi74@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진열대 발로 차던 아이 말리자, 음료수 집어 던진 부모[이슈시개]
- 7번째 '신림 살인 예고' 글에 경찰 '추적중'…모방범죄 우려
- 자해하는데 "더 찔러라, 그래도 안 죽는다" 자극한 경찰
- 물총싸움 하려다…해수풀장 취수구에 팔 낀 초등학생 목숨 잃었다
- 회전초밥집 '혀 낼름' 소년…업체의 소송 취하, 왜?
- 교사 면담하려면 '예약'…대기실에 CCTV도 건다
- '용인 다운증후군 영아' 살해…친부모·외조모 재판행
- 美 신용등급 12년만에 강등…백악관 "현실 무시" 반박
- "'분신 방조 의혹' 검찰 민원실 영상과 동일…CCTV 유출 경로 밝혀라"
- 민주당 "'철근누락' LH 15개 중 13개 단지, 尹정부 때 준공·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