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이라 했는데 철근 보강…이한준 사장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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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무량판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으로 보수 공사를 하면서도 '페인트 도색 보수 작업'으로 공지해 논란을 빚었던 일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강남 LH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난 이한준 LH 사장은 "철근 누락 보수 공사가 아닌 페인트 도색 공사로 공지해 논란을 빚었던 현장을 찾아 관련 담당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투명성을 저해하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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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원천차단하고 건설업 이권 카르텔 근절하겠다”
(서울=뉴스1) 신현우 박기현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무량판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으로 보수 공사를 하면서도 ‘페인트 도색 보수 작업’으로 공지해 논란을 빚었던 일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 정부 가치에 반하는 행동으로,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2일 오후 서울 강남 LH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난 이한준 LH 사장은 “철근 누락 보수 공사가 아닌 페인트 도색 공사로 공지해 논란을 빚었던 현장을 찾아 관련 담당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투명성을 저해하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부실시공을 원천차단하고 건설업 이권 카르텔을 근절하겠다”며 “이번에 건설안전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LH 건설공사 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전관특혜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LH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LH가 발주한 91개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5곳에서 철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기둥 154개 중 단 한 곳도 보강철근이 설치되지 않는 사례가 나왔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 위에 지붕을 바로 얹는 방식으로, 건설 비용·시간이 적게 들고,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둥과 맞닿는 부위에 압력이 몰리면서 구멍이 뚫릴 수 있어 완충 역할을 하는 전단층을 넣고, 이를 보강하기 위한 전단 보강근(철근)을 시공한다.
이 사장은 무량판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적발된 15개 현장의 설계·감리·시공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LH 전관 업체 담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다고 전했다.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아파트 91곳을 비롯해 350곳의 전체 LH 현장에 대해 부실시공을 근절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LH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 본부를 설치하고, 부실시공 설계·감리업체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시행한다. 특히 무량판 구조 채택은 지양할 계획이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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