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에 떠밀려온 ‘2m 거대 원통’의 놀라운 정체
선명수 기자 2023. 8. 2. 15:29
지난달 호주 서부 해안에 떠밀려온 2m 높이의 거대 원통형 물체의 정체가 밝혀졌다. 원통은 확인 결과 ‘우주 쓰레기’였다.
미국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수디르 쿠마르 인도우주연구소(ISRO) 대변인은 이 물체가 인도가 쏘아 올린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일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호주 우주국도 이 물체를 조사한 뒤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높이 2m가 넘는 이 구릿빛 물체는 지난달 17일 서호주 퍼스에서 250㎞ 떨어진 그린헤드 해변에서 발견됐다.
의문의 거대 물체가 등장하자 사람들이 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몰려들었고, 온라인에는 이 물체의 출처를 두고 각종 의견이 빗발쳤다. 이 물체는 한쪽이 손상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표면이 따개비로 뒤덮여 있어, 해변으로 떠밀려 오기 전 상당 기간 바다에 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호주 당국은 이 물체를 우주 쓰레기로 추정, 주민들에게 이를 만지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비슷한 물체가 발견되며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호주 우주국은 “현재 PSLV의 잔해를 보관하고 있다”며 추후 처리 문제 등을 두고 유엔 우주 관련 협약을 검토하는 등 인도우주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우주연구소는 현재로선 이 물체를 인도로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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