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클럽' 이후 5년 만에 뭉친 '택배는 몽골몽골'…"중심은 강훈" [종합]

김소연 2023. 8.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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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훈(왼쪽부터)과 홍경인, 홍경민, 차태현, 장혁, 김종국이 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택배는 몽골몽골'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유쾌한 매력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2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용띠 절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과 막내 강훈, 김민석 PD, 박근형 PD가 "친구들끼리 같이 함께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돼 너무 좋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석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용띠 친구들이 '말 타고 택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몽골을 2000km를 횡단하면서 택배 배송을 하고, 시청자분들에게는 다채로운 풍광을 배송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김민석 PD가 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택배는 몽골몽골'은 1976년 '용띠절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과 열다섯 살 차이 나는 막내 강훈이 택배 배송을 위해 떠난 몽골에서 고군분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서쪽 끝 만년설이 있는 타왕복드산까지 약 2000km의 택배 배송 루트를 따라 말, 낙타, 도보, 차량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가는 여섯 남자의 택배 여행기다.

'택배는 몽골몽골'로 뭉친 용띠클럽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입담과 26년 우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고의 호흡과 우정을 자랑해 왔지만 정작 여행을 함께 가본 경험은 거의 없다는 이들이 여행 난이도 극상의 몽골로 떠나 산전수전을 함께 겪는다.

홍경민은 "저희가 몽골에 가서 찍을 만 한 건 모두 다 찍어 왔다"며 "다른 분들이 찍으려면 고민을 좀 해야 할 거 같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택배는 몽골몽골' 용띠 친구들과 김민석 PD는 2017년 방송된 KBS 2TV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를 함께한 이력이 있다. 차태현은 "이렇게 만나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게 좋겠지만 일하는 분야가 달라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이 예능 만나기까지 5년 정도 걸렸다"며 "강훈이 하나 끼니 새로운 그림이 나오더라. 우리 다섯이면 망했을 텐데, 이렇게 조금씩 바꿔가면서 하면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국은 용띠 친구들에 대해 "저희는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서 함께 생활해서 연예계 동네 친구 같은 느낌"이라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크고, 그리고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강훈이 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또 새 멤버 강훈에 대해서는 "농구선수 출신이라 형들과 관계를 잘 맺더라"라며 "단체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깍듯하고, 조율도 잘하고 아주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홍경인은 "저희끼리 15살 위 선배님들이 누구 있나 봤더니 최민수, 최수종 형님들이더라"며 "우리가 그분들의 여행을 따라가면 어떨까 생각하니 '고생 많이 했겠다' 싶었는데, 정말 잘 따라줬다. 친구처럼 재밌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차태현도 "강훈의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떤 영화나 예능이나 출연이 굉장히 중요하고, 비슷한 내용도 출연진이 바뀌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잘되면 모두 강훈 덕분이다"고 전했다.

배우 차태현이 2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훈은 15살 나이 차이가 나는 용띠 선배들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TV를 보면서 자라서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며 "출연 제안이 왔을 땐 바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서 제 성격대로 다가가면 형들도 편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형들도 저를 편하게 해주셔서 촬영을 잘 마치고 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몽골의 대자연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사막, 협곡과 호수, 나아가 몽골의 시골 마을 등 용띠 친구들과 강훈이 택배 배송을 위해 지나치는 모든 곳이 곧 아름다운 여행루트가 된다. 이 과정에서 말과 게르, 양 등 몽골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물론 알려지지 않았던 다채로운 풍경이 선보여진다.

몽골은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제외하고 인편, 택배가 전무한 나라다 이곳에서 택배 여행자 6인방이 직접 인편이 돼 주고도 명확하지 않고, 내비게이션 대신 나침반으로 길을 찾는 택배 배송을 펼친다. 이와 함께 6인방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인편 택배를 받아본 몽골 현지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반응과 각각의 택배 상자가 품고 있는 사연이 단순한 웃음 이상의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박근형 PD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택배'"라며 "택배하면서 그곳에서 사는 유목민들과 직접 만나고, 거기서 오는 에피소드들이 주는 재미가 있다. 또한 휴머니즘이 있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오는 따뜻함이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엔 알려지지 않았던 '한류스타 장혁'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김종국이 "인기 있는 걸 알고 일부러 몽골에 가자고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음모론을 제기할 정도다.

장혁은 "몽골에서 '명랑소녀 성공기'가 계속 나온 거 같다"며 "제가 극 중 한기태라는 역을 맡았는데 저를 보며 '기태'라며 호응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의 인기를) 전혀 몰랐다가, 몽골을 다니면서 그런 반응을 보게 됐다"며 "저는 몽골에서 13년 전에 가서 말을 탔던 기억이 나서 거기에서 게르에서 경험하고 친구들과 함께 가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택배는 몽골몽골'은 오는 18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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