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밑에서 치욕” 김은경에 與 “혜택은 잔뜩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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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했다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감독권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직을 맡았던 기간을 '치욕스러웠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공개 일정 중 윤 대통령의 직함을 붙이지 않은 채 '윤석열'이라고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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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했다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감독권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직을 맡았던 기간을 ‘치욕스러웠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공개 일정 중 윤 대통령의 직함을 붙이지 않은 채 ‘윤석열’이라고 부른 것이다. 여당에선 김 위원장이 수억 원에 달하는 연봉 등 고위직 혜택은 끝까지 사수했다며 “누릴 것만 잔뜩 누렸다”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점잖게 임기 보장을 해줬더니 돌아오는 건 패륜적 언행 뿐”이라며 “연봉 3억원에 가까운 고위직인 금융감독원 부원장 3년 임기를 꽉꽉 채웠다. 문재인 정부 금감원은 자랑스럽나. 라임, 옵티머스 사건은 잊어버렸나 보다”고 했다.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임에도 대통령 직함도 붙이지 않았다. 국민의 주권 행사로 선출한 대통령과 국민께 기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3월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김 위원장은 임기 3년을 채운 뒤 지난 3월 퇴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금감원 부원장은 원장이 바뀌는 시점에 일괄 사표를 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21년 윤석헌 금감원장에서 관료 출신인 정은보 전 원장으로 교체된 때에도 사표를 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정권이 바뀐 뒤에도 줄곧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고위직으로서 명예와 혜택을 누렸던 김 위원장이 뒤늦게 “치욕스럽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는 것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뭐냐”고 했다. 이어 “김은경 위원장이 맡았던 자리는 연봉 3억으로 손꼽히는 꿀 직장”이라며 “국민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인천 남구 민주당 인천시장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창피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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