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강조하더니…이번엔 경남은행서 562억 횡령
[앵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가 터진 뒤,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이번엔 BNK경남은행에서 56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BNK경남은행에서 터진 횡령사고의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는 562억원입니다.
당초 경남은행은 자체 감사에서 78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횡령을 적발해 금융감독원에 지난달 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 현장검사에서 당초 보고 규모의 6배가 넘는 484억원의 횡령액이 더 나온 겁니다.
거액을 횡령한 이 은행 부동산투자금융부장 이 모 씨는 2007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5년간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이씨는 2016년~2017년 부실화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이체하는 방식으로 78억원을 횡령했습니다.
또 2021년 7월과 작년 7월 두 번에 걸쳐 PF 시행사의 자금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대출금을 가족 법인 계좌로 이체해 326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습니다.
금감원은 서울의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서뿐 아니라 은행 내부통제 실패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남 창원의 경남은행 본점에도 검사반을 확대 투입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도 이씨와 관련자들의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터진 70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 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강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그간 발생한 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횡령 사태 등을 현장에서 직접 검사하면서 그 원인의 대부분이 내부통제 문제였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터진 대형 횡령사고에 금감원은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 있는 관련 임직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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