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인 비자 면제 재개에 난색…"'상호주의' 새롭게 주장"

권진영 기자 2023. 8.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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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팬데믹 기간동안 일본인을 대상으로 중지했던 '비자 면제' 재개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에게도 동일하게 비자를 면제해 주는 '상호주의'를 새롭게 주장하며 비자 면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은 2003년부터 체류 기간이 15일 이내인 일본인에게 비자 없이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을 방문하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비자 취득 절차에 지쳤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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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싱가포르·브루나이,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 방문 시 비자 면제
日만 비자 면제 조치 부활 안 시켜…'중·일 관계 악화 영향'
중국 오성홍기(좌)와 일본 일장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 정부가 팬데믹 기간동안 일본인을 대상으로 중지했던 '비자 면제' 재개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에게도 동일하게 비자를 면제해 주는 '상호주의'를 새롭게 주장하며 비자 면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7월 초 중국을 방문한 고노 요헤이 중의원 겸 일본 국제무역 촉진협회 회장에 "서로 비자를 면제하는 협의를 제안"했다.

이에 일본 측 관계자는 산케이에 "지금 상황에서 상호면제는 검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03년부터 체류 기간이 15일 이내인 일본인에게 비자 없이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20년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한 뒤로는 단기 여행객에게도 비자를 요구했다.

반면 싱가포르·브루나이에 대해서는 돌연 7월26일부터 15일 이하 체류자에 한해 비자가 면제됐다. 기존에 비자 면제 대상이던 세 나라 중 유일하게 일본만 면제를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싱가포르 외교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산케이에 "인구 규모에도 차이가 나고, 중국인을 상대로 비자를 면제하지도 않았지만 중국 측이 태도를 갑자기 누그러뜨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일 관계가 점점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월27일 일본에 대한 대응이 다른 점에 대해 "일본 측과 의사소통 중이다"고만 답했다.

중국을 방문하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비자 취득 절차에 지쳤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중·일 교류 사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은 "올해는 이미 2번이나 비자를 받았다. 도쿄에 있는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 센터는 혼잡해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다"고 푸념했다.

또 중국에서 일본 기업 주재원으로 일하는 한 남성은 부모님이 관광을 위해 "이미 퇴직한 회사의 자세한 정보까지 써내야 해서 절차가 복잡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진저리 쳤다.

중국은 지난 3월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 소속 50대 일본인 남성을 간첩 혐의로 구속하는가 하면 지난 7월1일부터는 간첩 단속을 강화한 반(反)간첩법을 시행하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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