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금리'에 영국 집값,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공행진하는 금리에 영국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전문회사 네이션와이드는 지난달 영국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하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브리엘라 디킨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주택 시장 수급이 균형을 되찾으려면 집값이 정점 대비 8%는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7%대 고금리에 주택수요 위축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고공행진하는 금리에 영국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전문회사 네이션와이드는 지난달 영국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하락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영국 집값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평균 가격이 27만3000파운드(약 4억5000만원)에서 26만파운드(약 4억3000만원)으로 5% 하락했다.
영국 온라인매체 인디펜던트는 영국 주택 시장이 위축된 요인으로 높아진 모기지 금리를 들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기준금리는 2021년 말만 해도 0.10%였지만 현재는 5.00%까지 올랐다. 이에 모기지 금리도 2년 고정금리 대출 기준 연(年) 6.85%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감소한다. 실제 지난 6월 영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약 8만6000건으로 전년 동원(약 10만건)보다 10% 이상 줄었다.
영국부동산소비자협회의 창립자는 조너선 로랑은 “1년 전에 10만파운드를 빌릴 수 있었다면 이젠 금리가 올라 8만파운드 밖에 빌리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호황이 끝났고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집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집값 하락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브리엘라 디킨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주택 시장 수급이 균형을 되찾으려면 집값이 정점 대비 8%는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지난 3월 영국 예산책임청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주택 가격이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따따블에도 안 팔아요" 없어서 못 파는 100억대 초고가 주택
- 술 마시고 경찰·의료진 폭행…60대 남성 구속(영상)
- “블박 36초만 봐주세요”…판사 “시간 없다” 벌금형(영상)
- 수박에 이어 드릴…또 난리 난 서산시 게시판, 무슨 일
-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 소송'…또 대법원行
- “서울 5성급 호텔 샤워 중 남직원 들어와…나체로 마주쳐”
- 주호민 아내, 법정서 “子교사 꼭 강력처벌”…‘해명 문자’도 무시
- 수심 37cm였는데…13세 초등생, 울릉도 해수 풀장서 익사
- 김연자, 소속사 대표와 13년째 열애 "이미 같이 산다"
- '몽골몽골' 김종국 "장혁 몽골의 대단한 스타…게르서도 알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