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1500℃ 용광로 앞 제철소 근로자들 안전 대책은?

박지성 2023. 8.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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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돌면서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근로자들의 안전 예방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철강업계 작업장은 용광로(고로)나 야외 근무 등 고온 환경에 완전히 노출돼 있어 근로자들의 탈수 증세나 열사병 등 더위 질병에 취약한 환경에다, 더위 질병은 중대재해처벌법에도 해당됨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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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이달 말까지 폭염 지속 전망…업계 '작업자 안전 대응 총력'
업계, 위험성 교육·휴게시설 설치·음료 비치 등 복지 제공

철강업계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근로자들의 안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업자가 출선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더팩트|박지성 기자] 한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돌면서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근로자들의 안전 예방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철강업계 작업장은 용광로(고로)나 야외 근무 등 고온 환경에 완전히 노출돼 있어 근로자들의 탈수 증세나 열사병 등 더위 질병에 취약한 환경에다, 더위 질병은 중대재해처벌법에도 해당됨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는 연일 폭염경보를 발효하고 야외활동 자제 등을 강조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장마전선이 걷힌 이후부터 이달 말까지 본격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작업 환경은 일년 365일 1500℃를 넘는 고로와 전기로를 가동해 쇳물을 생산해 여름철에는 가장 취약한 작업 환경으로 근로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도 고열작업이나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 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예민한 부분이다.

이에 철강업계는 근로자들의 안전 예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는 작업자들에게 위험성 교육·휴게시설 설치·음료 비치·작업자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직원이 고로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제철

포스코는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직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현장 관리수칙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외부 온도가 아닌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피부로 직접 느끼고 신체상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체감온도'를 반영하고, 취약 시간대를 고려해 '폭염·고열작업 관리 프로세스'를 시행하고 있다. 제철소 각 공장별 온도·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폭염위험을 3단계(관심·주의·경고)로 나눠 단계별 작업·휴식시간을 운영한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의 여름철 폭염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보다 강화해 작업자들의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공장별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휴식공간을 운영하며, 작업현장과 휴식공간의 거리가 먼 경우 공장 인근에 그늘과 쉼터를 제공한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품으로 아이스박스와 생수, 영양제, 식염 포도당, 아이스 팩 등 보냉장구를 지급한다.

이와함께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안전버스'를 이달까지 운영한다. 열기가 집중된 장소나 상시 고열노출 장소, 제한적인 환기장소 등에 안전버스가 직접 방문해 휴식공간과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제공하며, 근로자 건강을 체크하고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중식시간을 30분 연장해 12시부터 13시 30분으로 운영하면서 작업자들에게 충분한 휴게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전기로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동국제강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혹서기 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현대제철은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온·습도조절, 휴게시설 설치, 식염정·음료 비치, 고열작업장소 출입관리 등 온열질환 예방대책을 수립했다.

아울러 작업자들에게 온열질환 위험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업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 후 작업에 투입시키고 있다. 작업자들의 건강관리는 작업투입 전 건강상태 확인과 건강진단 결과에 따른 작업투입 검토여부, 보건지도 등이다.

동국제강은 폭염 특보 등 혹서기 기간 현장 근로자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해 현장 내 간이 그늘막 등 휴게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탈수 예방을 위해 특식과 식용 포도당을 제공하고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냉방용품과 보냉장구를 지급해 운영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폭염 속 현장 최 전선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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