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울산, 최고 대우로 홍명보 감독과 3년 더!
프로축구 2연패를 예약한 울산 현대가 이제 새로운 왕조 건설까지 바라본다.
울산은 2일 홍명보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3년 총액 30억원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이 홍 감독에게 K리그1 한국인 사령탑 최고 대우로 “3년 더”를 외친 것은 프로축구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스스로 가치를 입증한 지도자다. 부임 2년차였던 지난해 울산에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컵을 안겼다. 직전만 해도 울산은 매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을 트라우마’에 시달린 팀이었다. 준우승 횟수가 K리그1 최다인 10번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홍 감독의 지휘 아래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올해 역시 이날 현재 2위를 승점 12점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울산의 2년 연속은 따놓은 당상이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감독님이 보여준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프로축구 최고의 명가를 넘어 아시아를 압도하는 왕조가 되겠다는 목표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 역사상 첫 2연패가 목표인 상황에서 이번 연장 계약은 후반기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도 울산 왕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는 똑같다. 오랜기간 정상을 사수해야 하는 만큼 울산만의 축구 철학에 걸맞은 선수 육성의 기반부터 다지기로 했다.
홍 감독은 “큰 돈을 들여 선수를 데려오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고, 나조차 원하지 않는다”면서 “울산이 추구하는 축구철학에 맞는 선수를 키우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 그것이 구단과 팬들이 모두 원하는 방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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