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소비한다" 헤지스·빈폴, 공식 소통 창구 만드는 이유

박미선 기자 2023. 8. 2.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랜드 역사, 경험을 소비합니다."

최근 MZ세대들의 뚜렷한 소비 경향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쫓기보다 브랜드가 지닌 역사, 경험, 헤리티지를 파고드는 등 브랜드에 관한 높은 관여도로 브랜드와 소통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 역사와 철학, 자전거 로고, 시그니처 체크 디자인 변천사 등을 살펴보며 빈폴이 걸어온 길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브랜드와 소비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F 헤지스 앱 이미지(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브랜드 역사, 경험을 소비합니다."

최근 MZ세대들의 뚜렷한 소비 경향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쫓기보다 브랜드가 지닌 역사, 경험, 헤리티지를 파고드는 등 브랜드에 관한 높은 관여도로 브랜드와 소통하는 것이다.

브랜드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소비하려는 MZ세대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패션업계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상품 판매 수단이 아닌 브랜드 '찐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LF가 운영하는 정통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다.

헤지스는 2020년 브랜드 콘텐츠, 멤버십,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서비스 등 브랜드 경험이 집약된 플랫폼 '헤지스닷컴'을 론칭한 데 이어 올 4월 고객 경험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헤지스 앱'을 새롭게 선보였다.

헤지스닷컴과 헤지스 앱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획일화한 쇼핑몰을 넘어 헤지스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공해 고객과 소통하고, 브랜드 커뮤니티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그런 만큼 브랜드 헤리티지, 역대 협업에 대한 아카이브와 함께 헤지스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소개한다. 또 전문 에디터가 선정한 추천 아이템, 월별 인기 제품뿐 아니라 시즌 캠페인 및 화보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된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있는 'H 사진관'에서 헤지스 제품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고객 동의 하에 헤지스닷컴에 착장 콘텐츠로 반영되는 등 헤지스닷컴과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체험을 주고받을 수 있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찐팬'을 위한 소통 창구가 된 헤지스닷컴은 론칭 후 신규 회원가입자 수가 매년 두 자릿수 증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신규 회원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올해 4월 선보인 헤지스 앱은 론칭 3개월 만에 다운로드 1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월 평균 3400건가량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헤지스는 향후 3D 디자인 시스템을 활용한 차기 컬렉션을 선공개하는 등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를 가장 먼저 알리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로 헤지스닷컴과 앱을 확장할 계획이다.

빈폴 브랜드 홈페이지 사진(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정통 캐주얼 브랜드 빈폴 역시 브랜드 역사와 철학을 알리는 특별 공간 '빈폴닷컴' 홈페이지를 최근 선보였다.

빈폴은 그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통해 온라인·모바일 소비자들과 만나왔지만, 이곳은 상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으로 빈폴의 이야기, 헤리티지를 제공하거나 빈폴 '찐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은 아니었다.

그런 만큼 빈폴은 1989년 브랜드 출시 후 브랜드의 의미, 세계관을 인지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고 보고,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게 됐다.

'빈폴닷컴'은 브랜드 출시부터 현재까지 빈폴의 주요 업적과 행보를 담은 '헤리티지', 브랜드별 역사와 룩북을 담은 '브랜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스타일링을 담은 '저널', 좋은 옷을 오래 입는 방법을 알려주는 '굿 액티비티' 등으로 구조화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 역사와 철학, 자전거 로고, 시그니처 체크 디자인 변천사 등을 살펴보며 빈폴이 걸어온 길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브랜드와 소비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