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PGA 정책이사회 선수 이사로 선임… LIV와 통합과정 영향력 행사할듯

최현태 2023. 8. 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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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상급 의사 결정 기구인 정책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이 반발하는 PGA 투어와 LIV 골프 합병 등 주요 정책 결정에서 선수들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PGA 투어 정책이사회는 우즈의 합류로 이사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을 현역 선수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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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상급 의사 결정 기구인 정책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이 반발하는 PGA 투어와 LIV 골프 합병 등 주요 정책 결정에서 선수들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epa연합뉴스
PGA 투어 정책이사회는 우즈의 합류로 이사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을 현역 선수로 채웠다. 패트릭 캔틀레이, 찰리 호프먼, 피터 맬너티, 로리 매킬로이, 웨브 심프슨 등이 기존 정책이사회 멤버다. 나머지는 사외이사 5명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이사 1명이다. 다만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변호사 에드 헐리히가 맡고 있다.  

앞서 PGA 투어 소속 선수 41명은 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LIV 골프를 운영하는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PIF)와 비밀리에 통합을 결정한 것은 PGA 투어가 선수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연명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거센 반발로 사퇴 위기에 몰린 모너핸 커미셔너가 선수들에게 영향력이 큰 우즈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수들도 우즈를 정책 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선수 이사들은 투어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협상 내용을 승인하거나 승인을 거부할 수 있는 완전한 권한을 갖는다.  PGA 투어는 우즈의 선임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모너핸 커미셔너는 투어의 핵심 원칙을 지키라는 선수 요청을 지원하기로 동의했다”며 “선수들은 협상 진행 상황을 충분히 알게 되고 선수 이사가 원하는 모든 문서나 정보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그동안 LIV 골프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만큼 향후 PIF와 통합과정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즈는 “PGA 투어 선수들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은 투어에 중요한 시점이다. 팬, 스폰서, 선수를 포함한 모든 투어 이해 관계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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