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갈 때 ‘이것’ 꼭 준비하세요!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며칠 전, 해외여행을 다녀온 지인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혼자 가는 여행이라 걱정 반 설렘 반이었던 상황에서 ‘이것’ 때문에 여러모로 든든한 여행이었다고 귀띔해줬다. 바로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이다.
외교부가 마련한 해외안전여행 누리집(https://www.0404.go.kr/dev/main.mofa)은 해외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사건, 사고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해외 거주 및 체류 방문을 도모하기 위해 2004년부터 여행경보 제도 및 안전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단계 여행유의부터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출국권고, 4단계 여행금지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위험 수준은 해당 국가 내 범죄를 비롯해 테러 및 재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된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 내게도 꼭 필요한 정보였다. 해외안전여행 국민외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봤다.
‘해외안전여행의 든든한 동반자, 동행서비스 이용하세요.’
첫 화면에는 모바일 동행서비스를 가입하면 해외에서도 실시간 안전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재난 등 위급상황 발생 시 내 위치를 등록된 가족 또는 지인에게 즉각 전송되는 서비스도 가능했다. 혼자 떠난 지인이 든든했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 서비스였다. 옆에 누군가 항상 동행하는 것처럼 방문국의 안전 유의사항부터 재난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림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공지는 출국을 앞두고 있다면 실시간 업데이트가 되고 있으니 꼭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지난달에는 일본 입국 시 금 제품 반입을 주의하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일본 관세 당국이 귀금속 밀수 대책 강화를 위해 입국항 세관에서 금 제품 반입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입국 시 세관과 관련해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외교부는 평소 착용하던 고가의 금 제품은 한국에 보관하고 가길 권고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가 하면, 비자, 입국 수속 등 여행 전 점검 사항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관련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국가도 안전공지로 실시간 업데이트됐다. 지난 7월 17일에는 필리핀 잠보앙가 등 일부 지역이 현재 여권법상 여행이 금지되고 있으며, 유럽 투르크매니스탄은 관광비자 발급 제한으로 외교, 공무 기업 활동을 위한 공식 초청의 경우에만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필리핀 여행을 앞둔 나는 국가지역별 여행경보를 클릭해봤다. 필리핀의 경우 지역마다 여행경보가 달랐다. 다행히 내가 가려는 막탄섬의 경우 남색경보로 1단계에 해당하는 여행유의 지역이었다. 팔라완섬 아물란 및 나라 이남 지역은 적색경보 지역이며 술루, 바실란 등의 지역은 7월 31일까지 흑색경보로 여행금지 국가다. 내가 가려는 곳의 여행경보를 클릭했을 뿐인데, 4단계의 여행경보 지역부터 각 재외공간의 근무시간 중 대표번호와 24시간 긴급연락처 등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여행 전 점검 사항 코너에서는 안전여행 10계명이 제시돼 오랜만에 해외로 떠나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안내 사항이 꼼꼼히 적혀 있었다. 건강 상태 및 예방점종 필수 여부는 여행 최소 10일 전에 꼭 확인해야 하며, 비상 시 한국으로 전화하는 방법으로 영사콜센터(+82-2-3210-0404) 번호는 미리 숙지해두면 좋겠다.
영사콜에 전화하면 3자 통역 서비스, 긴급여권 발급, 신속해외송금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인질, 납치, 테러 등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 중에서 여권 분실에 대비한 서류는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라 큰 도움이 됐다. 여권 분실에 대비해 여행 전에 발행연월일, 여행지 재외공관 주소 및 연락처를 기록해 놓거나 여권을 복사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현지에서 여권을 재발행하기 위해서는 여권용 컬러용 사진 2장, 여권번호와 발행연월일, 분실증명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외교부는 2020년 11월부터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와이파이(wi-fi) 등 인터넷 환경에서 별도의 음성 통화료 없이 무료로 영사콜센터 상담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상담연결 서비스도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을 위한 짐을 꾸릴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지난주에 다녀온 지인들은 공항에서 캐리어를 풀었다 정리했다를 반복했다고 한다. 휴대용 배터리와 화장품 등을 기내와 수하물 중 어디에 넣어야 할지 헷갈려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조배터리와 1회용 건전지, 전자담배는 기내로 들고 타야 한다. 화장품의 경우 개별 용기 당 100ml 이하로 투명 비닐 지퍼백 1리터에 한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이번 여름휴가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거란 뉴스가 들려왔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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