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IPO시장 작년 수준 근접 “하반기 본격 기지개”
올들어 침체에 빠졌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등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IPO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미 글로벌 차원에서 2분기에는 작년 2분기 수준에 못지 않은 IPO가 이뤄졌다는 집계도 제시됐다.
올 2분기에 성사된 전 세계 IPO 건수는 총 310건, 총 조달금액은 390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에 비해 건수는 유사하지만 금액이 크게(78.1%) 늘었다. 성사된 빅딜(조달금액 10억 달러 이상)의 건수도 1건에서 4건으로 늘어남. 작년 2분기에 비하면 건수와 금액 모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격차가 5% 이내로 좁혀졌다. EY한영은 “2분기 들어서 나타난 반등세의 영향으로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 규모도 평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미국 및 스위스 주식 시장에서 상장하면서 크로스보더 IPO의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총 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조달금액은 총 27억 달러로 44%가 늘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두드러졌다. 상반기에 글로벌 IPO 건수의 60%, 조달금액의 65%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2분기 들어서 총 조달금액은 1분기 대비 101.6%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천연자원, 방대한 인구 규모, 유니콘 기업들의 부상 등에 힘입은 인도네시아가 해당 기간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시장은 상반기에 대부분 중소형주 위주의 상장이 이뤄져서 조달금액 기준으로는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반기 총 조달금액은 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했는데 이는 2022년 1월에 단일 조달금액 기록을 갱신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상장의 기저효과 탓이다. LG엔솔을 제외하고 집계했을 경우, 올해 상반기 한국의 IPO 조달금액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부문별로는 테크 부문이 상반기 총 124건, 조달금액 총 140억 달러로 건수 및 금액에서 모두 가장 많았다. 기존에 조달금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던 에너지 부문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상반기 총 조달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하락한 85억 달러를 기록하여 3위였다.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들의 성적 부진과 청산이 이어지면서 신규 SPAC 상장도 평년 수준보다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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