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 열리는 새만금에 간척박물관 개관
8월, 새만금 데이가 펼쳐집니다. 오는 8월 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국내 최초 대한민국 간척사업의 발전과 규모를 보여주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개관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을 중심으로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 개관에 이어 새만금간척박물관까지 전천후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데요. 8월 첫째 주 정식 개관에 앞서 임시 개관한 간척박물관에 다녀와 봤습니다. 국내외 간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이자 새만금 첫 국립 문화시설인 새만금간척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새만금 1호 방조제 시점부인 부안군 변산면에 자리한 간척박물관은 2016년부터 새만금 간척사업과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새만금, 우리나라, 세계의 간척을 아우르는 전시, 자연과 인간, 역사와 문화가 융합되는 전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를 거쳐 도착한 새만금간척박물관은 주변 경관부터 훌륭했습니다. 박물관 앞쪽으로는 조개잡이가 가능한 갯벌이, 왼쪽으로는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지는 부안변산 마실길이, 오른쪽으로는 새만금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무미건조했던 길과 공간이 새만금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똘똘 뭉쳐 새로운 곳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바다나 호수 주위에 둑을 쌓고 그 안의 물을 빼내어 육지나 경작지로 만든다는 간척. 다소 낯설고 묵직한 주제를 박물관에서는 어떻게 전달하고 담아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새만금간척박물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시관은 크게 6곳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한국의 간척뿐만 아니라 세계의 간척, 새만금의 모습, 영상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간척역사관, 간척과학관, 간척미래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7월 22일 찾은 이곳은 사전 개방에 이어 주말을 맞아 부대행사도 준비했습니다. 박물관 전시실 입구 1층 로비에서는 전문 강사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대형 지구본을 이용해 세계 간척 탐방이 가능한 지역을 살펴보고, 직접 메달을 붙여봤습니다. 바위 위 베네치아 게임에서는 전문 강사의 친절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베네치아라는 도시예요. 세계적인 관광지인 베네치아는 간척사업을 통해 지금의 아름다운 도시로 완성됐어요. 바로 이곳들이 본래 바다였는데, 땅으로 변한 거죠. 자, 이 작은 구슬로 바다 위 베네치아 명소를 찾아가 볼까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게임을 접목해 ‘간척’에 대해 더 쉽게 다가갔습니다. 본격 전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3층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3층 입구에서부터 새만금의 역동적인 개발 모습과 사업 현황, 아름다운 비경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사진전을 통해 최근 새만금에 몰려드는 기업과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산단, 기반시설을 한눈에 보여줬습니다.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는 갯벌의 형성 과정, 고지도와 민속품, 국내외 간척 사례와 장비, 계획도까지 간척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만날 수 있었는데요. 3층 상설전시실에는 바다·갯벌·사람, 세계 및 한국의 간척, 새만금의 혁신 등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으며, 새만금의 발전 과정을 담은 고지도, 각종 민속품 등 6000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군산 십이동파도 해저에 침몰한 십이동파 도선을 축소 복원한 모형, 충남 서산군 공유수면 매립지 작업 설계 평면도와 같은 간척 자료, 태안 부석면 간척사업 관련 설계 변경 평면도 등 전문성 높은 소장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중간중간 체험 요소도 가득했습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미디어보드를 통한 갯벌 생물 캐기가 재미있었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 개발된 입체 거울 조그라스코프 체험은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습니다.
네덜란드의 풍차도 있었는데요. 버튼을 눌러 풍차를 작동시키고, 간척지의 물을 퍼 올리는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풍차를 이용해 어떻게 간척사업을 일궜는지 알기 쉽게 보여줬습니다. 3층 전시장 마무리에서는 ‘내가 그린 새만금’이라는 주제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영상관 화면에 나타나 기억에 오래 남을 듯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어린이 간척연구실, 교육강의실, 다목적강당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 간척연구실에서는 입체 퍼즐 블록으로 새만금 방조제 채우기, 전자노트에 내가 꿈꾸는 새만금 모습 그리기, 도미노로 새만금 방조제 도로 연결하기, 블록으로 나만의 새만금 도시 만들기, 색칠하기 등 간척과 새만금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졌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앞두고 이곳 일대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새만금은 무척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곳이 될 것입니다. 8월, 새만금 잼버리 일일방문객 프로그램으로 잼버리도 구경하시고, 새만금간척박물관도 꼭 관람하세요.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이 될 새만금의 눈부신 미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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