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에도... 금융당국 "국내에 미치는 영향 적을 것"

이용안 기자, 김남이 기자, 황예림 기자 2023. 8.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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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2011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졌을 당시에는 유럽 재정 위기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구조조정을 진행해 전세계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었다"며 "시장 불안 요인은 항상 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위험 요소가 크지 않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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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내부/사진=김창현 기자 chmt@

금융당국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차례 내려갔을 당시에는 유럽 재정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이 맞물려 환율과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었다. 그러나 현재 산재된 위험요인은 당시보다는 적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업권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떨어뜨렸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강등 배경 이유로 설명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은 등급을 하향한 후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건 2011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지만,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보다 현재 위험요인이 적고, 당시 사태로 인한 학습 효과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1년 당시에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 달여 동안 환율 변동성이 컸다. 국내 채권시장도 덩달아 흔들렸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2011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졌을 당시에는 유럽 재정 위기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구조조정을 진행해 전세계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었다"며 "시장 불안 요인은 항상 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위험 요소가 크지 않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환율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 관련 모니터링은 강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금융권 역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를 놓고 여야가 힘 겨루기를 한 것이 원인이고, 이미 두 달 전부터 경고가 됐었다"며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진 게 아닌 만큼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채권시장이 출렁이면 조달금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면서도 "2011년 당시에도 큰 영향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조달 부문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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