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원의 축구 현장] J리그가 사라졌던 올스타전의 부활을 꿈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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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춘제 이슈가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 가린 감이 있으나, 일본 J리그에서 추진하는 또 다른 이슈 하나가 더 있다.
일본에서는 2009년 K리그 올스타팀과 대결했던 조모컵 이후 올스타전의 명맥이 끊겼다.
부지런히 실력을 연마해 언젠가 J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는 얘기다.
과거 J리그 올스타전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스폰서십의 부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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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 박공원의 축구 현장
추춘제 이슈가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 가린 감이 있으나, 일본 J리그에서 추진하는 또 다른 이슈 하나가 더 있다. 한동안 일본 프로축구판에서 사라졌던 올스타전의 부활이다. 일본에서는 2009년 K리그 올스타팀과 대결했던 조모컵 이후 올스타전의 명맥이 끊겼다. 축구 문화가 아니라는 지적 등 여러 이유로 그만뒀었던 올스타전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반 팬들의 주목도다. 1993년 J리그가 출범했을 때, 팬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경기가 바로 동군과 서군이 대결했던 J리그 올스타전이었다. 팬들이 보고 싶은 선수들끼리 힘을 뭉쳐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고, 지금도 그 추억을 가진 이들끼리 그때를 떠올리고 있다.
심지어 현역 선수 중 상당수도 어렸을 때 봤던 이 올스타전을 통해 프로축구 선수로서 꿈을 가지게 되는 동기 부여 요소였다고 말한다. 부지런히 실력을 연마해 언젠가 J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는 얘기다. 더 많은 어린 선수들이 J리그의 선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는 꿈의 무대가 J리그 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현재 사무국이 판단하고 있다.
실질적인 이유는 바로 스폰서십일 것이다. 과거 J리그 올스타전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스폰서십의 부재였다. K리그와 콜라보레이션까지 하며 추진했던 조모컵은 국가대항전 색채까지 가미해 어떻게든 올스타전의 부흥을 주도하려 한 몸부림에 가까웠다. 결국 스폰서가 떠나면서 올스타전도 사라진 셈인데, 다시금 스폰서가 붙을 가능성이 꽤 크다는 후문이다. 재정적 바탕이 주어진다면 J리그 역시 올스타전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는 자세다. 올스타전은 J리그 자체의 브랜드를 강화시켜줄 수단 중 하나인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먼저 일정 문제다. 올스타전을 위한 외부의 주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말 경기가 불가피하다. 말인즉슨, 한 라운드 정도는 올스타전을 위한 일정으로 빼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은데, 왜냐하면 매년 캘린더에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FIFA 월드컵이나 AFC 아시안컵, 올림픽 등 매머드 국제대회 차출 기간이 있는 해는 이 올스타전을 위한 일정을 따로 빼기가 정말 힘들다.
올스타전의 포맷도 고민이다. 일본은 1부인 J1리그부터 3부인 J3리그까지 존재한다. K리그처럼 올스타전을 J1리그 선수들에 한정할지, 아니면 모든 디비전이 참가하는 축제로 만들지 판단해야 한다. 아직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단계인데, 디비전별 올스타팀간 대결 혹은 과거처럼 1부부터 3부까지 아우르는 동군과 서군의 대결 등 여러 안이 오르내리고 있다.
어느 방편이든, J리그는 이 올스타전이 리그 브랜드 강화에 정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확실한 건 만약 올스타전을 부활시키게 된다면 그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낼 방침이라는 것이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前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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