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서 '금메달 6개' 바라보는 한국수영…"호주 전훈 덕분"

이대호 2023. 8. 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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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영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한국 선수 2명이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결승에 동반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계영 800m 선수들을 호주로 파견했다.

대한수영연맹은 당초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에도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강원도청) 등 계영 800m 출전 선수를 호주에 파견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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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두 차례 호주서 맹훈련으로 체력 보강
질의응답하는 김우민-이호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수영 김우민(왼쪽), 이호준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세계선수권 소감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부 등을 밝히고 있다. 2023.8.2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경영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항저우에서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이중 '최다관왕'을 노리는 주인공은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21·강원도청)이다.

김우민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4관왕을 목표로 하는 건 사실이다.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4관왕이라는 꿈을 향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제2의 박태환'이라는 별명은 먼저 황선우(20·강원도청)에게 갔지만, 사실은 김우민이 박태환과 더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황선우가 자유형 100m와 200m 등 단거리 종목에 강점을 보인다면,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 1,500m까지 두루 소화하는 선수다.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92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5위에 올랐고,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역영해 박태환이 보유했던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질의응답하는 김우민-이호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수영 김우민(왼쪽), 이호준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세계선수권 소감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부 등을 밝히고 있다. 2023.8.2 dwise@yna.co.kr

사실상 현재 아시아 자유형 400m와 800m, 1,500m에서 김우민의 적수는 없다.

여기에 계영 800m까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우보다 오히려 다관왕 가능성이 큰 선수가 김우민이다.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의 성장세도 한국 수영에는 반가운 일이다.

중학교 때부터 '제2의 박태환'이라 불리다가 부침을 겪었던 그는 '잊힌 천재'가 되는 대신 '노력해서 재기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호준은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해 1분46초04로 역영해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2명이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결승에 동반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한국 수영의 미래로 자리 잡은 김우민과 이호준은 입을 모아 대한수영연맹의 호주 진지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계영 800m 선수들을 호주로 파견했다.

1차 훈련은 이언 포프, 2차 훈련은 리처드 스칼스 등 세계 수영을 대표하는 명 코치들과 함께했다.

황금세대 등장 (후쿠오카=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남자 계영 대표팀이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 경기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 2023.7.28 mon@yna.co.kr

이호준은 "훈련 강도가 셌다. 야외 수영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페이스도 좋아진 거 같다. 악조건에서 훈련한 덕분에 실제 경기에서 정신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돌아봤다.

김우민 역시 "호주에서 힘들게 훈련했다. 거기에서 스피드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졌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대한수영연맹은 당초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에도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강원도청) 등 계영 800m 출전 선수를 호주에 파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후쿠오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물살을 갈랐던 이들은 과제도 함께 확인했다.

이호준은 "약점이 상당하다는 걸 느꼈다.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에 약점을 보완해서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우민도 "세계선수권대회를 하면서 중반 레이스가 약하다고 체감했다. 후반 레이스를 보완하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 기록을 더 줄이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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