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팔아라" 매도의견에 5%대 급락…"깜짝실적 냈지만 한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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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323410)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지만 주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카카오뱅크에 대한 '매도'의견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중이다.
한화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뱅크의 실적 중 대출 부문 개선 외에 플랫폼 부문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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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성장폭에도 마진 한계…주가 5% 이상 급락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지만 주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매출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진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보유 주식을 내다 팔라는 의견을 담은 '매도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2일 오후 2시10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1650원(5.56%) 하락한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72억원, 기관이 30억원을 팔고 있다. 적은 매도 물량으로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1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599억원)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52.0%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9% 가량 웃도는 호실적이다. 당초 시장이 예측했던것보다 '충당금'을 적게 쌓으면서 실적이 좋았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카카오뱅크에 대한 '매도'의견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중이다.
이날 김도하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도상환 해약금이 없는 담보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가져가다보니 '최저 대출금리'를 유지해야만 잔액 규모가 버텨주는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성장이 유의미해지려면 이자수익 창출력 제고가 동반되어야 하는데 '최저금리' 구조를 유지하는 한 자산의 성장에 대한 한계가치는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주가가 2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를 크게 하회하는 셈이다. 투자 의견은 지난 5월 '매도'의견을 제시했다가 7월초 '중립'으로 상향했는데, 이번에 실적이 발표되자 다시 '매도'로 하향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8월 상장 당시에도 공모가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당시 공모가는 3만9000원이었다. BNK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카카오뱅크의 장외 가격이 8만원을 웃도는 것에 대해 '어이없는 가격'이라며 상장한다면 2만400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꼬집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즉 공모가도 너무 부풀려진 가격이라는 지적이었다.
3만9000원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한달여만에 9만4000원선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급락하며 현재까지 3만원 회복도 하지 못한 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뱅크의 실적 중 대출 부문 개선 외에 플랫폼 부문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중 증권계좌 개설은 8만좌로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제휴 신용카드 발급은 5만4000건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면서 "광고수익은 20억원으로 13% 줄었고 수수료·플랫폼 손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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