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좋은 말 안 받고 나쁜 말만 온몸으로 흡수해" [인터뷰②]

2023. 8. 2. 14: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보영이 '인간 박보영'으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로 극장가에 돌아오는 박보영과 만났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겨울의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지진 후 '우리 아파트 하나만 살아남는다면?'이란 물음표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재난 자체보다는 재난에 대응하는 복잡한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부각해 차별화를 꾀한다.

박보영이 '황궁 아파트' 602호에 거주하는 간호사 명화 역이다. 남편 민성(박서준)이 살기 위해 점차 광기로 물들어가지만 명화는 외부인들을 집에 들이고 애정을 쏟는가 하면 동나가는 음식까지 베푼다. 박보영은 재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명화의 직업의식과 신념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냈다.

스스로 의구심이 강하다고 느낀다는 박보영은 "타인이 '잘하고 있어'라고 하면 잘 안 믿는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해서인지 저한테 하는 말이 진심인가란 의구심을 많이 갖는다"며 "좋은 말은 잘 안 받으면서 나쁜 말만 온몸으로 흡수한다. 좋은 이야기가 있어도 한 개 안 좋은 게 있으면 헤어나지 못 하는 편이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목표가 '작년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자'다"라는 박보영은 "날 좀 사랑해주는 마음을 키우려고 한다. 매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웃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