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순간 소름끼쳤다”…수년간 채소만 먹던 러시아女,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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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채소와 생과일 등 극단적인 식물성 식단을 고수해 관심을 끌었던 ‘비건’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가 사망했다. [사진출처 = 삼소노바 인스타그램]
수년간 채소와 생과일 등 극단적인 식물성 식단을 고수해 관심을 끌었던 ‘비건’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39)가 사망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러시아 국적 삼소노바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던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그가 굶어 죽은 것 같다”며 “사망직전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소노바의 한 친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 개월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소노바가 무척 지쳐보였다”며 “ 부어오른 다리에서는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삼소노바는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후 태국 푸켓의 숙소에서 삼소노바를 만났다는 이 친구는 “그를 봤을 때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며 “매일 아침 그를 시신으로 볼까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삼소노바의 어머니는 딸이 ‘콜레라성 감염’ 같다고 언급했지만, 공식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정크푸드’ 때문에 자신이 늙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 삼소노바는 채식에 입문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리하지 않은 채식을 권장해 왔다.

그는 지난 4년간 완전히 날것의 비건 음식을 먹는다며 과일과 해바라기 새싹, 과일 스무디와 주스만 섭취한다고 밝혀왔다.

한 지인은 삼소노바가 지난 7년 동안 잭프루트(카눈), 두리안 등 열대과일만 먹었다고 설명했다.

지인들은 삼소노바가 이같은 ‘건강식’에 집착한 것이 죽음으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친구는 “의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가혹한 말이겠지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신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소와 심장병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을 초래하는 등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빈혈, 신경계 손상, 불임 등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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