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용 강판 ‘인하’에… 철강-조선·車, 가격 협상 ‘치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강업계가 올해 3분기 가전용 냉연강판(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재가공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철강사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조선업계와의 하반기 가격 협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협상 끝에 올해 3분기 냉연강판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철강업계와 조선·자동차업계가 이달부터 가격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가 올해 3분기 가전용 냉연강판(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재가공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철강사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조선업계와의 하반기 가격 협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협상 끝에 올해 3분기 냉연강판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 폭은 톤(t)당 7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냉연강판 가격 인상분을 상쇄하는 수준이다. 이 협상 기준에 따라 컬러강판을 비롯한 가전용 철강재 공급가가 전반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철강재 가격이 약세인 영향이 컸다. 철강사가 유통·판매 대리점에 파는 가격인 유통가를 기준으로 냉연강판은 지난달 평균 t당 9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t당 115만원을 고점으로 14.8% 하락했다.
다른 철강재 가격도 내림세다. 조선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은 유통가 기준 지난 4월 t당 120만원에서 지난달 t당 110만2500원으로 8.1% 하락했다. 자동차용 강판으로 흔히 쓰이는 융용아연도금강판(GI)의 유통가도 지난 4월 t당 129만원에서 지난달 115만5000원으로 10.5% 내렸다.
철강업계와 조선·자동차업계가 이달부터 가격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사들과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사들과 반기 단위로 공급가격과 물량을 협상한다. 올해 상반기 협상에서 조선용 후판은 인하, 자동차 강판은 인상으로 결론 났다.
철강과 조선업계의 공방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 저가 수입산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후판 수입량은 119만500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후판 수입량이 94.3% 증가한 71만1000t으로 뛴 영향이 컸다. 중국산 후판 가격은 t당 8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철강사들은 후판 가격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을 10%가량 인하했고, 올해 상반기에 철광석 가격과 전기 요금이 추가로 올랐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t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t당 11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큰 폭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으나, 후판 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약세인 철강재 가격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에 따라 상승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판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강사들은 자동차 강판 가격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고려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전무)은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가격과 시황 변동을 고려할 때 인상 요인이 있어 이를 반영해 (자동차 강판 가격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