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엔 한국이 1위"…K-분리막 사업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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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요 증가로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이 날개를 달고 있다.
2030년 국내 분리막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이하 TBSK)을 인수하고,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경북 구미 소재 TBSK는 배터리 분리막 제조 전문 기업이자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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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배터리 수요 증가로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이 날개를 달고 있다.
2030년 국내 분리막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른다. 최근 고객사 확대를 위해 업체마다 북미 진출을 검토하는 등 K-분리막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 분리막 진출…시장 규모 年 20% 성장
분리막은 양극재·음극재·전해질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주요 요소 중 하나다.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면서, 0.01~1㎛(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를 발생시킨다.
경북 구미 소재 TBSK는 배터리 분리막 제조 전문 기업이자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분리막 사업의 선두 주자인 모회사 일본 도레이와 함께 분리막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뚜렷해지며 핵심 요소인 분리막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시장에 진입하거나, 최대 시장인 북미로 해외 진출을 꾀하는 등 업체들의 사업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분리막 시장 규모는 2020년 36억달러(약 4조6612억원)에서 2030년 219억달러(약 28조3561억원)로 연 평균 20%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 2030년 북미·유럽 내 분리막 생산능력 비중이 75%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다.
SKIET·LG화학 美 진출…고객사 확대 '고삐'
앞으로 전망도 밝다. SKIET는 SK온과 2027년까지 5년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에는 북미 및 기타 해외 지역 타깃 신규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7년)을 맺었다.
하지만 SK온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고객사 비중을 낮추는 것은 숙제다. 업계에서는 SKIET 매출 중 SK온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SKIET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 2028년 생산을 목표로 연내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북미·유럽에서 연 생산량 38억4000㎡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갖춘다.
분리막 후발주자인 LG화학도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분리막 사업의 미국 진출을 검토한다. LG화학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배터리 부품은 2029년부터 100% 현지화가 필요해 연내 분리막 현지화 투자를 확정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분리막 현지 공급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도레이와 합작법인(LG 도레이 헝가리 배터리 세퍼레이터 Kft)을 통해 건설한 헝가리 공장은 지난 5월부터 분리막 원단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 수율 개선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로 유의미한 수익성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분리막 시장은 미국 IRA 법안 시행을 전후로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중국산 분리막 수요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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