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역대 최대' 순익 1838억원…"대출 성장 목표 30% 중반"

김도엽 기자 2023. 8.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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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대출 성장 목표율을 최소 30% 중반 수준으로 높였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카카오뱅크 2023년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대출 성장 실적이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며 "올해 대출 성장을 최소 30% 중반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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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대출 성장 목표율을 최소 30% 중반 수준으로 높였다. 올해 초 제시한 10% 중반대 목표율에서 대폭 상향한 것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카카오뱅크 2023년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대출 성장 실적이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며 "올해 대출 성장을 최소 30% 중반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38억원으로 전년 동기(1238억원) 대비 48.5%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상당 부분이 대출 성장에 따른 결과라는 뜻이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21.5%에 달하는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는 2분기말 기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3조원 이상 늘었다.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3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약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COO는 "1분기 수신 성장 기대에 못 미쳤으나, 2분기에는 예상만큼 시장이 움직여졌다"며 "시장금리나 정부 정책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상반기에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봐서는 연중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순이자마진(NIM) 관리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NIM은 2.26%로 전 분기보다 0.36%포인트(p) 하락했고, 자금 조달 비용률은 2.44%로 전 분기보다 0.18%p 상승했다.

김 COO는 "예대금리와 여수신 금리도 조정도 주목할 시점이다. 여신 성장과 더불어 금리 조정 이뤄지면 NIM은 금년 연중에는 2.35~2.5%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진입자로 진입하면서 빠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선 의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갖추는 게 중요했다"며 "주담대 취급분 중 대환 목적이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는 만큼 접근 방식은 유효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감안하면 잘 관리되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카카오뱅크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각각 0.52%와 0.4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0.19%p, 0.15%p 올랐다.

김 COO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7%가 넘은 수준을 감안하면 자산 건전성이 잘 관리됐다"며 "신용대출은 시장 금리와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체율이)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있겠지만, 빠르면 내년 6~7월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리스크 특정 요소를 보수적으로 추정해서 추가적으로 14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하반기는 감독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논의 결과에 따라 추가 적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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