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부산 성매매 집결지 난개발 규탄…“포주들만 배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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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을 중심으로 한 전국 7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 완월동 폐쇄 및 공익개발 추진을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가 부산시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완월동 성착취 공간이 이제 성매매 알선업자들의 부동산 수익 창출과 투기의 장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완월동 난개발에 부산시와 서구청이 공익적 관점에서 책임지고 개입할 것 △완월동 불법 성착취 영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몰수추징 이행 △성매매 집결지에서 착취된 여성들에 대한 자활지원대책 수립 △완월동 폐쇄와 재정비를 위한 부산시-서구청 합동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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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성매매 집결지의 몰역사, 반인권, 탈법적 난개발은 부산시의 책임이다! 부산시는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책임을 다하라!"
2일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을 중심으로 한 전국 7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 완월동 폐쇄 및 공익개발 추진을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가 부산시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완월동 성착취 공간이 이제 성매매 알선업자들의 부동산 수익 창출과 투기의 장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관계자 A씨는 "난개발 자체도 문제지만 불법 성매매 영업과 불법 증·개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해온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이제 부산시와 전문가 등의 협조와 묵인으로 초고층 빌딩 개발 이익을 고스란히 독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구 주민인 B씨는 "완월동은 공권력과 사법기관의 묵인 속에 여지껏 유지됐고 여성들은 착취당했다. 수많은 남성들의 성구매 천국이 됐고, 불법 성매매 알선,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포주들에 대한 단속은 거의 실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월동에서 살아가는 영세한 주민들과 착취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외면하고, 초고층 아파트 건축으로 포주들의 막대한 자산을 불려 줘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성착취 당한 여성들의 자활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운 뒤 재개발을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대독을 통해 입장을 밝힌 완월동 성매매 당사자 여성 C씨는 "지금까지 여성들을 착취하며 돈을 벌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재개발로 배를 채운다고 생각하니 억울하다"면서 "또다시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쫓겨나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C씨는 또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에게 필요한 지원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성매매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라면서 "여성들이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저희가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완월동 난개발에 부산시와 서구청이 공익적 관점에서 책임지고 개입할 것 △완월동 불법 성착취 영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몰수추징 이행 △성매매 집결지에서 착취된 여성들에 대한 자활지원대책 수립 △완월동 폐쇄와 재정비를 위한 부산시-서구청 합동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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