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나선 애플…'최대 협력사' 폭스콘, 인도서 부품 공장 신설

권용삼 2023. 8.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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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탈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부품 공장을 설립키로 해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5억 달러(약 6천450억원)를 투자해 2곳의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인도 타밀나두주 당국을 인용해 폭스콘이 이 지역에 1억9천500만 달러(약 2천500억원)를 투자해 부품 공장을 짓기로 가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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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에 공장 2곳 설립…아이폰 등 주요 제품 부품 생산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최근 애플이 탈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부품 공장을 설립키로 해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5억 달러(약 6천450억원)를 투자해 2곳의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2곳의 공장 가운데 1곳에서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주요 제품의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관련 내용을 이달 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장이 들어설 정확한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공장 노동자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아울러 블룸버그는 인도 타밀나두주 당국을 인용해 폭스콘이 이 지역에 1억9천500만 달러(약 2천500억원)를 투자해 부품 공장을 짓기로 가합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장이 건설되면 6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5월에도 폭스콘이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공항 인근의 300에이커(약 120만 ㎡) 부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 7억 달러(약 8천960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은 그 동안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전체 물량의 약 80%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장기화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공장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탈출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애플은 이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탈중국에 속도를 내며 인도 등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 또 애플은 지난 4월 인도 델리와 뭄바이 지역에 애플 스토어를 열며 인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개장식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현지 제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인센티브를 제공한 점도 폭스콘이 이 같이 결정한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애플의 또 다른 협력 업체인 페가트론도 보조금 지원을 받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아이폰 조립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한 중국 사업 불확실성 여파로 중국을 대신해 인도가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최근 몇 년 사이 폭스콘을 비롯한 애플 협력업체들도 인도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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