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美테네시에 신공장…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화
자동차 열관리시스템 생산
폭스바겐·GM 공장 가까워
테네시주는 한온시스템이 테네시주 동부 라우던 카운티 내 ‘헌팅던 파크’에 1억7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해 신규 사업장을 설립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열관리 솔루션을 북미 시장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라우던 공장이 완공되면 한온시스템은 앨라배마주, 오하이오주, 조지아주 등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 생산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
한온시스템이 테네시 신규 공장에 투자하는 금액은 조지아 신공장 투자금의 약 4배에 이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는 것에 발맞춰 한온시스템은 4000만달러(약 520억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조지아 공장은 내년 5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네시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 거점으로 점찍은 지역이다.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을 확장해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운영하고 있고, 포드는 2025년부터 연간 50만대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목표로 테네시주 스탠턴에 ‘블루오벌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GM은 테네시주 스프링힐 소재 공장에서 캐딜락 리릭을 생산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신공장이 들어서는 라우던 카운티는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공장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육상 경로로 폭스바겐 공장까지는 약 120㎞, GM 공장은 320㎞, 포드 공장은 550㎞ 떨어져 있다.
1986년 설립된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에어컨, 파워트레인 쿨링, 압축기, 냉매운반시스템, 유압제어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 열 관리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한온시스템과 일본 도요타 계열사인 덴소 등이 꼽힌다. 배터리 온도 제어, 자율주행차 중앙처리장치(CPU) 온도 제어 등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열 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은 매출 8조627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미주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은 2조23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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