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어떻게 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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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양이가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림에 따라 정부가 경로 파악에 들어갔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됐던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용한 고양이 사료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그러나 어떻게 고양이가 고병원성 AI에 걸렸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하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고병원성 AI가 전파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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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고양이는 살처분보다는 격리 뒤 치료 고려
경기도는 문제가 된 해당 업체 사료 회수해 폐기
최근 고양이가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림에 따라 정부가 경로 파악에 들어갔다. 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해당 고양이의 처리 방안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됐던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용한 고양이 사료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사료를 만든 경기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가 제조 과정에서 멸균·살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고병원성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결과는 2~3일 뒤에 나온다.
경기도는 지난 5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 브랜드의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을 회수·페기했다. 해당 사료는 그동안 3200여 개 가 팔렸다. 구매자는 경남 9명, 부산 5명, 울산 2명 등 212명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사료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제품 회수 때까지 내용물을 비닐 봉지에 넣어 밀봉하는 한편 손소독제 등으로 소독한 뒤 별도 보관해달라고 조언했다.
한편 업체는 이들 제품을 구매한 이력 정보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회수·폐기 관련 안내를 할 예정이다. 관할 지자체를 통해서도 회수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부산시 연락처는 농축산유통과(051-888-4991)다.
현재까지 서울 용산구와 관악구 동물보호소에서 AI 확진으로 판정이 난 고양이는 7마리다. 우리나라에서 이 사례가 보고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월동지나 가금농장 인근이 아닌 서울 도심에서 나온 감염인 데다 검사 횟수가 늘어나면 확진 사례가 더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어떻게 고양이가 고병원성 AI에 걸렸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하지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방역 당국은 조류나 길고양이 접촉, 오염된 사료를 통한 감염 등을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AI에 감염된 고양이 처리 방법이다. 현행법에는 고병원성 AI가 1종 법정가축전염병이기 때문에 감염된 가축은 살처분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고양이는 반려동물이어서 안락사를 강제할 수 없다. 안락사를 시키게 되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반발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별도 시설을 마련한 뒤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반려동물을 격리, 치료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고병원성 AI가 전파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한다. 고병원성 AI가 조류에서 포유류로 넘어간 뒤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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