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암의 경제적 손실 연간 26조원…금연 등으로 경감 가능"

日국립암센터 연구 결과…암의 경제적 영향 첫 조사
흡연 등 예방 가능한 암의 경제적 부담도 9조원 넘어

[도쿄=AP/뉴시스]일본에서 암이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2조8597억엔(약 25조8019억원)이며, 이 중 1조240억엔(약 9조2391억원)은 예방할 수 있는 암으로 추산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도쿄 긴자 일대 모습. 2023.08.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에서 암이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2조8597억엔(약 25조8019억원)이며, 이 중 1조240억엔(약 9조2391억원)은 예방할 수 있는 암으로 추산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예방 가능성이 있는 암의 경제적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15년 국내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 400여만명에 대해 의료비와 결근·휴직 및 사망에 따른 근로손실을 추산했다.

그 결과 의료비와 노동손실을 합한 경제적 부담 총액은 2조8597억엔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예방책이 있는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약 1조240억엔이었다. 요인별로 보면 '감염'이 약 4800억엔(약 4조32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능동흡연'이 약 4300억엔(약 3조8771억원), '음주'가 약 1700억엔(약 1조5332억원), '운동부족'이 약 340억엔(약 3066억원), '과체중'이 약 190억엔(약 17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 중에서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의한 위암이 약 2121억엔(약 1조9140억원),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자궁경부암이 약 640억엔(약 5775억원),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이 약 722억엔(약 6515억원), 기타 5159억엔(약 4조6555억원)이었다. 파일로리균에 대해서는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제균 치료, HPV에 대해서는 감염을 막는 백신 접종,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약물 치료 등의 암 예방책이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은 연간 약 100만명이 암 진단을 받고, 약 38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일본인 사인 1위가 암이다.

요미우리는 "금연이나 백신 접종 등 적절한 예방 대책을 실시하면 개개인의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 경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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