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고 숨진 동호씨에 사죄해라"…마트노조, 코스트코서 추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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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입점한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산재사고로 숨진 김동호씨(29)를 위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2일 추모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경기 광명시 일직동 소재 코스트코코리아 본사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동호씨를 추모하고 사측에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앞서 동호씨는 지난 6월19일 오후 7시께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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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국내에 입점한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산재사고로 숨진 김동호씨(29)를 위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2일 추모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경기 광명시 일직동 소재 코스트코코리아 본사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동호씨를 추모하고 사측에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박건희 코스트코지회장은 "동료 김동호는 29세 젊고 꽃다운 나이에 35도의 폭염 속에서 4만보를 걸으며 성실히 임하다 죽음을 맞이했다"며 "당연한 산재지만 4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코스트코와 대표는 한 마디의 유감표명 사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전국 현장에서 인력 쥐어짜기로 사람을 갈아넣는다. (코스트코)하남점은 단기 아르바이트를 채용해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며 "현장으로 돌아가면 주위 동료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면서 우리 힘으로 뭉쳐 회사(처우)를 바꾸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숨진 동호씨의 친형 동준씨도 이날 추모집회에 참석해 "폐색전증으로 주차장 한켠에서 홀로 외롭게 사망했다. 동생이 숨진 하남시 덕풍동의 최고기온은 35도다. 주차장은 다른 야외 주차장과 달리 'ㄷ'자 형태로 돼있어 공기 순환을 방해한다"며 "물 제공은 커녕, 온열질환 수칙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장례식장에 찾아와 '(동생이)지병있지 않냐' '원래 아프지 않았냐' 등 이런 얘기를 했다"며 "건강상 문제없는 20대 청년이다. 당신들이 앉아있는 자리는 책임회피 자리가 아니다. '법적절차 진행 중이니 유족에게 할 말이 없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측에서 왜 변호사가 동의없이 (조사에)입회해 제대로된 답변을 못하게 하냐"며 "동호는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다 외롭게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노조 측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책임져라' 등 피켓을 들고 "지병이 아니라 산재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집회 이후에는 코스트코 광명점 입구 앞까지 걸어가 헌화했다.
앞서 동호씨는 지난 6월19일 오후 7시께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9시18분께 결국 숨졌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동호씨의 사건을 두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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